오바마-매케인, 8월 하루 평균 300만달러 지출
오바마 6천500만달러, 매케인 4천700만달러 모금
(워싱턴=연합뉴스) 김병수 특파원 = 미국 대통령 선거가 40여 일 앞으로 다가온 가운데 지난 달 공화당 부통령 후보로 새라 페일린이 지명되자 선거자금은 공화당 존 매케인 후보보다, 민주당 버락 오바마 후보로 몰린 것으로 21일 드러났다.
정치적인 면에서는 매케인이 `페일린 효과’의 수혜자이지만 재정적으로는 오히려 오바마가 혜택을 입은 셈이다.
미국 연방선거위원회(FEC)에 따르면 오바마는 지난 8월 한 달간 모두 6천500만달러의 선거자금을 거둬들여 이 가운데 5천300만달러를 지출했다.
이에 반해 매케인은 한달동안 4천700만달러를 모금, 4천100만달러를 사용했다.
두 후보는 하루 평균 360만달러를 모아 300만달러를 쓴 것이다.
`미국 선거 = 돈선거’임을 실감케 하는 대목이다.
특히 지난 8월29일 매케인이 부통령 러닝메이트로 올해 44세 여성인 페일린 알래스카 주지사를 지명하자 3일 동안 매케인에게는 900만달러가 모금된 반면에 오바마에겐 24시간동안 무려 1천만달러가 걷혔다.
재주는 매케인이 부리고, 재미는 오바마가 본 셈이다.
오바마 지지자들이 페일린 지명에 긴장하면서 앞을 다퉈 오바마에게 선거자금을 기부하며 지원하고 나섰던 것으로 분석된다.
이에 따라 8월말 기준으로 오바마는 7천700만달러, 매케인은 2천700만달러를 수중에 확보, 실탄확보 면에서 오바마가 매케인을 압도적으로 앞서갔다.
한편, 매케인은 9월부터는 선거공영제에 따른 선거자금 8천400만달러를 지급받기로 해 재정적 혜택을 받는 대신에 선거자금 지출에 제한을 받게 된다.
반면에 실탄이 충분한 오바마는 선거자금을 정부로부터 지원받지 않기로 해 선거자금 모금과 지출에서 매케인보다 훨씬 자유로운 상황이다.
bingsoo@yna.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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