과거 몇주 또는 몇개월 모습 감췄던 사례 있어
(워싱턴=연합뉴스) 김재홍 특파원 = 북한 김정일 국방위원장을 둘러싸고 죽었다, 아프다, 몸이 마비가 됐다는 추측이 난무하고 있지만 김 위원장이 과거에도 몇 주 또는 몇 개월 모습을 감췄던 사례들이 있었다는 사실을 기억해볼 만한 가치가 있다고 미 시사주간지 뉴스위크가 인터넷판 최근호(29일자)에서 보도했다.
뉴스위크는 일부 분석가들은 북한이 미사일 발사실험을 했던 1998년과 2006년, 그리고 미국이 이라크를 침공했던 2003년에 김 위원장이 자취를 감췄던 것처럼 이번에 모습을 감춘 것이 북한에 대한 국제적인 관심을 불러 일으키기 위한 시도라고 분석하고 있다고 소개하면서 김 위원장이 2003년 미국의 이라크 침공 때는 다음은 자신의 차례라고 생각했을 수도 있다고 전했다.
하지만 대부분의 정보 분석가들은 김 위원장이 지난달 경미한 뇌졸중 증상으로 실제로 와병중인 것으로 보인다고 분석하고 있다고 뉴스위크는 전했다.
북한에서 60주년은 큰 의미가 있는데 김 위원장이 건국 60주년 행사에 불참하고 이 행사에 고위급 대표단을 파견하지 않은 중국도 김 위원장의 와병 사실을 사전에 알았음을 시사한다는 것이다.
하지만 김 위원장이 교묘히 공개 석상에 다시 모습을 드러내는 것을 과거 일이라고 치부해서는 안된다고 뉴스위크는 지적했다.
김 위원장은 2003년 핵확산금지조약(NPT) 탈퇴를 둘러싸고 국제적인 갈등이 심화됐던 시기에 50일간 사라졌고 북한이 회담에 복귀하자마자 다시 모습을 드러냈으며 현재 그의 부재 중에 일어나고 있는 미사일 엔진 발사실험과 최근 불능화에 착수했던 영변 핵시설의 복구 시도 등과 같은 두려운 일들은 사람들에게 김 위원장의 복귀를 바라게 만들 수도 있다는 것이다. 이런 과거 전례와 현재 상황을 고려해 볼 때 김 위원장의 깜짝 재등장은 얼마든지 가능하다는 게 뉴스위크의 분석이다.
jaehong@yna.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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