버락 오바마 상원의원이 22일 위스콘신 그린베일에서 열린 선거 캠페인에서 젊은 지지자들과 악수를 나누고 있다.
백인 3명 중 1명 “흑인에 부정적 이미지”
경제위기 등 호재 불구 지지율 정체 이유
미국의 뿌리 깊은 인종문제가 버락 오바마 민주당 대선 후보의 발목을 잡을 수 있다는 분석이 제기됐다.
20일 스탠포드대가 AP, 야후 뉴스와 공동으로 실시한 설문조사에 따르면 백인 유권자 중 3분의1이 흑인에 대해 최소한 1가지 이상의 부정적 이미지를 갖고 있는 것으로 드러났다.
스탠포드대는 백인 유권자의 33% 이상이 흑인은 “게으르다” “폭력적이다” 등 부정적인 인식을 가지고 있고 이들은 그렇지 않은 사람에 비해 오바마를 지지할 확률이 현저히 낮다고 밝혔다.
조사 대상에는 민주당 지지자는 물론 대선의 판세를 쥐고 있는 무소속 유권자들이 포함돼 있어 관심을 끈다.
여론조사 전문가들은 이번 결과가 조지 부시 대통령의 낮은 지지율과 이라크 전쟁, 경제 위기로 인한 공화당 지지자 이탈 등 여러모로 민주당에게 유리한 상황에도 불구하고 오바마의 지지율이 정체돼 있는 이유를 설명한다고 분석했다.
또 오바마는 민주당 내 지지율이 70%에 그쳐 공화당 지지자 85%의 적극적인 지지를 받는 매케인 후보에 비해 당내 지지기반도 약한 것으로 나타났다.
폴 스나이더맨 스탠포드대 정치학 박사는 50년 전에 비해 흑인에 대한 편견이 크게 준 것은 사실이지만 그렇다고 거의 없다는 의미는 아니라면서 여전히 인종문제가 선거에 중요한 요인임을 지적했다.
공화당 지지자들 역시 흑인에 대한 부정적 인식을 갖고 있지만 흑인이든 백인이든 민주당 후보에게는 투표하지 않을 것이라고 밝혀 오바마가 흑인이라는 점이 공화당 지지자의 결정에 영향을 미치진 않을 것으로 나타났다.
전문가들은 이번 설문조사 결과를 토대로 인종에 대한 편견이 없었다면 오바마의 지지율은 6% 가량 오를 수 있을 것이라고 설명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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