허리케인 강타 미 남부
개솔린 공급 달려 주유소마다 차량 장사진
1, 2주 후 정상화 예상
조지아의 마크 스티븐스(38)는 21일 포드 F-150트럭의 개스 탱크 게이지가 거의 바닥을 가리키자 도중에 멈추지 않을까 하는 조마조마한 마음으로 이곳저곳의 주유소를 전전해야 했다.
아이크등 최근 잇달아 남부를 강타한 허리케인으로 개솔린 공급에 문제가 생기면서 남부지역 주유소마다 개솔린 부족현상이 심화되고 있다.
내슈빌 14가에 위치한 셸주유소는 이미 개스가 완전히 고갈된 상태였고 BP와 엑손 주유소 역시 마찬가지 였다. 건축업자인 스티븐슨은 가까스로 브라이어클립 로드에 위치한 퀵트립 주유소에서 겨우 주유를 할 수 있었다.
앞선 2대의 차량을 기다리며 스티븐스는 주먹을 치켜들고 “‘카-칭’하고 차가 설 것 같았다”며 “아마 조금만 더 갔더라면 길거리에서 섰을 것”이라고 안도의 숨을 내쉬었다. 갤런당 레귤러 언리디드 가격이 무려 3달러97센트나 됐다.
구스타브와 아이크등 굵직한 허리케인으로 걸프만의 정유공장 가동이 지체되는데다가 전기 공급까지 차질이 생기면서 남부지역 운전자들이 벌써 1주일째 스티븐스처럼 개스 넣기 전쟁을 치르고 있다.
개스 부족은 지난 주말 더욱 극심해져 애틀랜타, 내슈빌, 탈라하시등에서는 주유소 앞마다 자동차들이 길게 늘어서 순서를 기다리는 장면이 곳곳에서 목격됐다. 심지어는 수마일까지 늘어서는 곳도 있었다.
퀵트립 주요소에서 만난 트래시 트리웰은 “이것이 4번째 주유소다. 2마일 떨어진 곳에서 살고 있는데 개스를 넣기 위해 20분을 돌아다녔다.”고 그나마 다행이라며 안도했다.
전문가들은 개스가 부족하다는 소식을 듣고 주유소로 몰려오는 주민들 때문에 부족현상이 더욱 가속화 되고 있다고 밝혔다.
주정부들은 이같은 부족현상은 걸프만에 전력 공급이 완전 복구되는 1~2주 이내에 해결될 것이라고 예측하면서 주민들의 인내를 당부했다.
필 브레드슨 테네시 주지사는 “개솔린 부족으로 수일째 어려운 시간을 보내고 있다”면서 “앞으로 수일동안은 더 개스공급이 제한되므로 가능하면 아껴쓸 것을 주문한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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