수필은 마음의 산책이라고 한다. 즉 독백의 문학이라고 한다. 그래서 진정한 자신과의 만남이고 인생의 모습을 들여다볼 수 있는 문학이다. 또한 수필의 가장 기본이 되는 동심으로 돌아간다는 그것이 글을 아름답게 만들 수도 있고 누구나 친근하게 접근할 수 있다. 또한 삶의 의미와 가치를 창출해내는 가장 좋은 작업이라고 할 수 있다. 어떤 사람은 체험을 통해 쉽게 써 내려가는 것이라고 한다. 그러나 에세이를 완전하게 승화시키기 위해서는 사실과 상상, 그리고 느낌을 보태어 정확한 역사의식과 불변하는 영원성을 수용할 수 있는 작품이어야 한다. ‘워싱턴 사랑’ 80 페이지를 보면 ‘누구시더라’라는 시 한편이 있다. 에세이가 아닌 시 이지만 자유롭게 자기 자신과 대화를 한 표본이 되는 시이며 동심으로 돌아간 순수무구의 마음을 느낄 수 있다.
꿈을 안고 가난한 유학생으로 미국에 오셔서 지리학 박사와 대학교수의 길을 걸어오신 김현길 박사님은 미주 한인들에게 특히 모든 2세들에게 아름답고 소중한 희망을 선물했다 해도 과언이 아니다. 작가는 사상과 지식, 그리고 사물에 대한 끊임없는 고뇌와 창조가 잘 어우러져 표현되어야 한다.
4장으로 나누어진 ‘워싱턴 사랑’은 ‘환경피해’, ‘서울의 피서객’, ‘조지워싱턴’, 그리고 ‘크리스마스 카드’ 각 장에서 미국과 한국의 환경정책을 과학적이고 치밀하고 정확하게 사실주의적인 에세이로 집필했으며, 서울의 피서객은 조국의 안보와 남북한의 현실과 이념에도 칼날 같은 지적이 엿보인다.
또한 저서에는 김 박사가 워싱턴 주(시애틀)와 워싱턴 DC에 살면서 아름다운 체험을 누구보다 예리하게 파헤친 사색이 담겨 있다. 권위의식이나 체면의 굴레에서 벗어났고 일체의 수식으로부터 해방될 수 있는 자유로운 고백이기도 하다. 남에게 잘 보이려는 치장과 수식은 찾아볼 수 없고 아주 중요한 인생의 거울이라 하겠다. 또한 정갈한 고독의 한가운데서도 교과서 같은 삶의 교훈을 얻을 수 있는 에세이집이기도 하다. 다양한 삶의 소재로 이민자의 체험을 정확하게 구사하신 문장구성의 치밀함과 세련됨이 돋보인다. 그러나 무엇보다 미 연방정부 고위관리가 되기까지의 그 어려운 환경에도 순응하는 감사의 삶이 신선한 감동으로 다가온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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