헌팅턴비치 경찰국(HPD)이 이민자 단속을 시작한 이후 위법행위를 한 불법체류자 262명의 신병을 연방정부에 인계했다. 이 중에는 한인도 한 명 포함됐다.
HPD는 2007년 3월부터 올 8월까지 18개월 동안 체포한 범법자 중 조사과정에서 거짓말을 해 신분이 드러난 262명의 불체자 정보를 연방 이민세관단속국(ICE)에 제공했다고 밝혔다. 이들 불체자의 대부분은 멕시코(232명), 과테말라(10명), 엘살바도르(7명) 등 중남미 출신이었지만 한인 불체자도 한 명 적발된 것으로 밝혀졌다.
체포 사유는 음주운전이 87명으로 가장 많았고, 마약거래 및 소지 혐의로 체포된 경우도 54건이나 됐다.
이 밖에 절도(24명), 폭력(19명), 법원명령 위반(16명) 순이었다. HPD 켄 스몰 국장은 “미국의 공공안전을 헤치는 위험한 불법체류자를 원하는 사람은 아무도 없다”며 결과에 만족을 나타냈다.
1년 전부터 ICE와 불체자 관련 업무협조를 하고 있는 HPD는 범법자가 경찰 조사과정에서 거짓말을 한 경우에만 신분을 조사한다고 밝혔다. 스몰 국장은 “영어에 액센트가 있는데도 미국에서 출생했다고 밝히는 등 세 페이지에 달하는 조서 작성과정에서 의심스러운 답변을 할 경우 경관이 DMV나 ICE 정보를 확인한다”고 밝혔다.
일부 주민들은 이 같은 정책에 우려를 나타내고 있다. 헌팅턴비치에 살고 있는 한 주민는 “만일 경찰이 실수로 죄가 없는 불체자를 체포한 뒤, 신분을 ICE에 넘기면 이 선량한 사람은 아무런 잘못도 없이 추방돼야 한다”고 주장했다.
하지만 연방정부는 지속적인 프로그램 확대를 추진하고 있다. ICE 버지니아 카이스 대변인은 “우리와 정식 협정을 맺지 않은 경찰국도 언제라도 우리에게 연락해 범법자의 신분을 확인할 수 있다”고 말했다.
OC에서는 헌팅턴비치 외에 셰리프국과 코스타메사 경찰국이 ICE 업무협조를 하고 있다. 코스타메사 경찰국은 2007년 3월 이후 약 800명의 불체자 신병을 ICE에 넘겨줬다.
<이의헌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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