노인인구가 많은
라구나우즈 첫 허용
GG는 금지 전망
노인인구가 많은 라구나우즈시가 OC에서 마리화나의 의학적 사용을 허용한 최초의 도시가 됐다. 가든그로브시는 반대로 이를 금지할 전망이다.
라구나우즈 시의회는 17일 시 관할 지역에서 의학적 용도의 마리화나 매매를 허용하는 조례를 만장일치로 통과했다. 이에 따라 10월 중순부터 의사의 처방을 갖고 있는 주민과 간병인은 마리화나를 구입할 수 있게 됐다.
마리화나의 의학적 사용 허가 여부는 시정부에게 뜨거운 감자다.
주정부는 1996년부터 이를 용인하고 있지만, 연방정부는 마리화나 사용을 금지하는 상반된 입장을 취하고 있기 때문이다. 이 때문에 레이크포레스트와 라구나니겔 등에서 약 6곳의 마리화나 판매점이 영업을 하고 있지만, 아직까지 시정부의 정식 허가를 받을 곳은 단 한 곳도 없다.
오히려 헌팅턴비치, 라구나힐스, 미션비에호, 샌타애나, 부에나팍 등 대부분의 도시가 조례를 통해 판매를 금지하는 추세다. 가든그로브시도 23일 밤 시의회에서 이 문제를 논의했는데 의학적 사용을 허용하지 않을 방침이다.
GG시 마크 로젠 부시장은 “OC 대도시 중에 우리 시가 가장 먼저 마리화나의 의학적 사용을 허용하면 모든 사람이 우리 시로 몰릴 것”이라며 “이로 인한 부정적 영향을 걱정하지 않을 수 없다”고 밝혔다.
라구나우즈시가 다른 도시와 반대로 마리화나를 합법화 한 것은 주민들의 요구 때문이다. 밥 링 시의원은 “우리 같은 노인은 다른 이유로 마리화나를 사용하지 않는다”며 “고통을 완화하는 데 마리화나가 도움이 된다면, 주민들은 이를 안전하게 구입할 수 있어야 한다”고 찬성 이유를 밝혔다.
초대형 은퇴단지 ‘라구나우즈 빌리지’가 형성돼 있는 이 시의 주민 평균연령은 78세이고, 인구의 90%는 라구나우즈 빌리지에 살고 있다. 레슬리 킨 시매니저는 “우리 시는 주민 상당수가 임종을 준비하며 고통을 받고 있는 특별한 환경”이라며 시의회의 결정을 지지했다.
마리화나 사용을 공식으로 허가한 도시는 29곳이고, 반대로 63곳은 이를 법으로 금지시키고 있다. 반대론자들은 마리화나 남용과 범죄율 증가를 우려하고, 찬성론자들은 개인의 선택의 자유를 보장해야 한다고 주장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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