김영길(왼쪽) 회장과 캐플린씨가 시 규제법안에 대한 대책을 설명하고 있다.
세탁소를 운영하는 한인 업주들이 필라델피아 시가 마련 중인 펄크 규제 법안에 대한 심각성을 간과하고 있다는 지적이 제기 되고 있다.
필라델피아 세탁협회(회장 김영길)는 지난 23일 저녁 7시 30분 한인회관 강당에서 임시총회를 갖고 11월 5일 공청회에 대한 대책 마련과 의견을 듣는 자리를 가졌으나 지난 비상총회 때 80여 명이 참석했던 것과는 달리 25명의 세탁업주들만이 참석하여 효과적인 의견을 모으는 데 실패했다.
김영길 세탁협회장은 “전화로도 연락하고 임시총회 소집 공문을 3백여 통 메일로 보냈다”며 “세탁업의 존폐가 달린 문제인데 많은 회원들이 참석하지 못해 아쉽다”고 말했다.김영길 회장은 “우리가 생각했던 것보다도 더 상황이 심각하다”며 “11월 5일까지 우리가 합리적인 법안을 제시하지 못하고 공청회에 한인들이 등한시 한다면 원안에 가까운 법안이 통과
될 가능성이 높다”고 말했다.
이날 총회에서 필라델피아 시 환경국 직원인 헨리 김은 “11월 5일 어떤 것이든 법안이 통과될 것”이라며 “특히 주거지역 중 가게 옆에 데이케어나 양로원이 있는 세탁소는 가게를 옮기거나 폐쇄될지도 모르며 주거지역과 붙어 있는 세탁소들은 원안대로 규제법안이 통과될 가능성이 높다”고 밝혔다.
세탁장비와 펄크 등을 생산하는 업체들을 대표해 참석한 캐플린씨는 “가장 문제가 되고 있는 것은 주거지역이며 시 당국은 이번 법안에서 2년 내에 전면적으로 펄크를 규제하려 한다”며 생산업체들은 이 법안을 2015년까지 미루어 달라고 청원하고 있으나 전망이 어둡다“고 밝혔다.
시 당국은 생산업체들과 세탁인들과 가진 지난 10일 회합에서 연방 가이드라인인 2020년까지 연장해 줄 것을 요청했으나 거절당한 것으로 알려졌다.
또한 시 환경국은 주거지역과 상가지역을 똑같이 취급하고 있어 상가지역을 분리시켜 내는 데 총력을 기울이는 것으로 알려졌다.
필라시의 조신주씨도 “지금은 세탁인들이 어려운 시기다”라며 “필라델피아 시의 의지는 의외로 강력하다”고 분위기를 전했다.이형권 전 세탁협회장은 “소극적으로 대처하면 안된다”며 “전 세탁인들의 서명을 받고 공청회에도 문을 닫고라도 몇 백 명씩 참석하여 우리의 의지를 보여주어야 한다”고 주문했다.
이날 임시총회는 앞으로의 대처방안이나 대체법안 마련 등을 모두 이사진과 집행부에 일임했다. 또한 ‘회장임기를 회기년도 9월1일부터 2년 동안으로 한다’고 정관을 개정했다. <이문범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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