식품업계 지나치다 반응
(서울=연합뉴스) 하채림 기자 = 보건당국이 25일 모든 유제품 포함 중국산 가공식품에 대해 수입을 중단한 것에 대해 국회와 소비자들은 더욱 강력한 조치를 요구했다. 반면 식품업계는 과도한 처사라는 반응을 보였다.
식품의약품안전청이 국회보건복지가족위원회 전혜숙 의원에게 제출한 자료에 따르면 올들어 중국에서 수입된 분유와 우유를 제외한 카제인, 유청단백, 락토우즈 등의 유가공품이 들어간 식품 수입건수는 364건 약 6천574톤에 이른다.
분유 또는 우유함유 식품 수입건수는 1천481건 1만1천622t임을 고려하면 올해 전체 유가공품 함유 중국산 수입식품은 총 1만8천t으로 파악된다.
유당, 유청, 카제인 등 유가공품 포함 식품에는 과자, 초콜릿, 빵 외에도 다양한 식품들이 포함돼 있다.
유명 식품기업이 판매하는 즉석 육개장은 올해 80t(9건)이 수입됐으며 또 다른 기업도 현지 공장으로부터 저칼로리 용기면과 양파스낵도 총 46t(9건)을 수입했다.
이밖에도 유가공품이 함유된 중국산 식품으로는 훈제오리, 만두, 춘권, 즉석국, 포테토칩, 커피크림 등이 있다.
식약청 관계자는 일단 멜라민이 검출됐기 때문에 유가공품이 미량만 들어 있더라도 일단 수입을 중단키로 한 것이라며 안전성이 확보된 이후 수입을 재개할 방침이라고 말했다.
국회에서도 식약청의 강력한 대응을 요구하기는 마찬가지다.
전 의원은 유가공품 함유 제품 428개 가운데 아직 시험을 실시하지 않은 304개 제품에 대해서도 제품 목록을 공개하라고 요구했다.
그러나 업계에서는 중국산이라는 이유로 무조건 수입을 제한하는 데 대해 지나친 조치라는 반응이다.
육개장을 수입하는 A사는 육개장 제품은 유청분말이 소량 함유돼 있을 뿐인데다 유청분말의 원산지는 스페인이라며 유제품 원산지 확인도 없이 무조건 수입을 중단하면 해외에 진출해 제대로 품질관리를 하는 국내기업까지 피해를 입게된다고 목소리를 높였다.
이 관계자는 유제품의 원산지가 중국이 아니라는 사실이 입증된 제품의 경우에는 수입중단을 적용하지 않는 등 예외규정이 필요하다고 말했다.
tree@yna.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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