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울=연합뉴스) 임미나 기자 = 국내 과자 제품에서 멜라민이 검출됐다는 사실이 알려지자 소비자들 사이에서 중국산 과자나 중국산 분유가 들어간 제품에 대한 공포가 확산되고 있다.
특히 이번에 멜라민이 검출된 `미사랑 카스타드’ 등은 대중적으로 많이 소비된 친숙한 제품이어서 그 파문이 더욱 크다.
25일 한 대형마트에 장을 보러 나온 이모(41.여) 씨는 일부 제품이 중국에서 만들어지고 있단 얘길 듣고 설마했는데 진짜 멜라민이 들어갔다니 너무 무섭다며 특히 `미사랑’은 아이들이 좋아해 그동안 간식거리로 사다놓고 많이 먹였는데 건강에 나쁜 영향을 줄까 걱정된다고 말했다.
회사원 정모(35) 씨도 국내 제과업체들이 중국에 공장을 두고 있다고 듣긴 했지만 일상적으로 먹었던 과자에 그런 나쁜 성분이 들어있었다니 배신감이 든다며 이제 뭘 먹어야할 지 모르겠다고 말했다.
인터넷 상에서도 `멜라민이 든 과자를 먹었는데 어떻게 해야 하냐’는 걱정과 함께 멜라민의 위해성에 대해 문의하는 내용의 글이 쏟아지고 있다.
아이디 `choi**’의 네티즌은 임신 중에 멜라민이 든 과자를 먹었다며 뱃속아기한테 영향이 가지 않을까 걱정되는데 얼마나 섭취를 해야 영향이 있는지 궁금하다고 썼다.
다른 네티즌 역시 신장이 안 좋은데 이 과자를 즐겨 먹어 더 걱정된다며 앞으로는 과자를 아예 먹지 말아야겠다고 말했다.
국내 제과업체들에 대한 비판도 쏟아지고 있다.
아이디 `lubo**’는 기업들이 국민의 위생과 안전은 눈꼽만치도 생각 안 하고 오로지 이윤만을 생각해 안전 점검 없이 중국에서 제품을 들여왔다며 중국 제품 파문이 확산되고 있는데도 잠시만 넘어가면 된다는 생각으로 멜라민 분유 제품과 관련이 없는 것처럼 기만하려 했다는 데 문제가 있다고 비판했다.
한편 이처럼 멜라민 파문이 확산되자 유통업체들 역시 당혹스러움을 감추지 못하고 있다.
해태제과의 미사랑 카스타드의 경우 신세계 이마트에서 24일까지 판매됐으며, 롯데마트에서도 4월 하순까지 팔았었다. 홈플러스는 이 제품을 아예 취급하지 않았다고 전했다. 소형 슈퍼마켓과 편의점에서도 이 제품을 접할 수 있었다.
신세계 이마트 관계자는 언론 보도를 접하고 24일 오후 9시께부터 전국 매장에서 미사랑 카스타드를 진열대에서 뺐다며 중국산 유분을 사용한 다른 제품에 대해서도 판매 여부에 대해 내부적으로 논의 중이다라고 밝혔다.
mina@yna.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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