다저스는 매니 라미레스와 데릭 로우 등 보스턴 레드삭스의 우승을 이끌었던 ‘플레이오프의 사나이’들이 있어 든든하다.
컵스 1차전 선발 라이언 뎀스터
라미레스·로우 등 ‘플레이오프의 사나이들’ 앞세워
컵스 상대 NLDS ‘열세 예상’ 뒤집을 가능성 충분
LA 다저스(84승78패)가 20년 만에 다시 월드시리즈 무대에 오를 가능성이 충분히 보인다. 올해 플레이오프에 오른 8개 구단 중 가장 정규시즌 전적이 초라하지만 월드시리즈는 어차피 와일드카드 팀들이 단골인 무대다. 일단 플레이오프가 시작되면 정규시즌 성적은 의미가 없다.
내셔널리그(NL) 서부조 챔피언 다저스는 1일 LA 시간으로 오후 3시30분 시카고 리글리필드에서 시작되는 중부조 챔피언 시카고 컵스와의 내셔널리그 디비전 시리즈(NLDS·5전3선승제)에서 열세가 예상되고 있다. ESPN 웹사이트의 전문가 10명 중 9명이 컵스의 승리를 점칠 정도다.
다저스가 양대 리그를 통틀어 꼴찌 시드인 반면 컵스는 NL 탑시드로 여유 있게 플레이오프에 올랐기 때문이다.
컵스 타선이 1번부터 8번까지 NL에서 가장 탄탄하다는 의견이 지배적이다. 1차전 선발 라이언 뎀스터에서 카를로스 잠브라노, 리치 하든, 테드 릴리로 이어지는 선발 로테이션도 탄탄하다.
하지만 뛰어나지는 않다. 보스턴 레드삭스의 자쉬 베켓과 같은 ‘셧다운’(Shutdown) 투수는 없고 다저스의 매니 라미레스와 같은 월드시리즈 MVP 경력의 슬러거도 없다. 안드레 이티어와 같이 번번이 볼카운트를 길게 끌고 가 상대 투수를 지지게 만들 ‘양키스 타입’ 타자도 다저스에 있다.
다저스 1차전 선발 데릭 로우
다저스도 베켓과 같은 전형적인 ‘셧다운’ 투수는 없지만 데릭 로우란 검증된 ‘빅게임 투수’가 있어 자신감을 준다. 로우는 라미레스가 월드시리즈 MVP에 올랐던 2004년 레드삭스의 우승에 마침표를 찍었던 투수다. 로우는 그해 월드시리즈 4차전에 선발투수로 나서 7이닝을 3안타 무실점으로 틀어막고 승리투수가 됐고, 그 전 아메리칸리그 챔피언십 시리즈에서는 4차전과 7차전에 선발투수로 마운드에 올라 레드삭스가 뉴욕 양키스에 3연패 뒤 4연승 신화를 쓰는데 앞장섰던 투수다.
플레이오프 경력이 거의 없는 컵스의 1차전 선발투수 라이언 뎀스터에 분명히 한 수 위라고 할 수 있다. 로우는 올해 컵스와 두 차례 대결, 14이닝을 던져 1승을 거두며 방어율 1.93을 기록했다.
100년째 ‘염소의 저주’에 시달리고 있는 컵스는 이번 시리즈에서 1차전을 빼앗기면 의외로 쉽게 무너질 수도 있다. 2차전 선발 잠브라노는 여태껏 큰 경기에 강한 면모를 보여준 적이 없고 케리 우드는 초년생 클로저라 프레셔를 받으면 어떤 반응이 나올지 알 수 없다.
1988년 이후 플레이오프 전적이 1승12패에 불과한 다저스도 1차전을 빼앗기면 싱겁게 무너질 수도 있다. 하지만 부상자명단에 올랐던 클로저 다카시 사이토, 2루수 제프 켄트, 숏스탑 라파엘 퍼칼 등이 플레이오프 시기에 맞춰 줄줄이 돌아오는 등 다저스는 그 모든 게 맞아떨어지고 있는 추세다.
<예상 다저스 3승1패>
<이규태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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