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난해 역사왜곡 논란을 불러일으킨 ‘요코이야기(원제 : Far From the Bamboo Grove)’의 향후 8년간(2009년 8월-2016년 6월) 교재사용 여부가 11월중 결정된다.
10월 현재 캘리포니아주 약 30개 학습자료 전시장에서 교재 전시회가 진행중이며 11월에는 주 교육위원회(State Board of Education, SBE)에서 교육과정 자문위원회(Curriculum Commission, CC)의 추천결과를 바탕으로 초중등학교 공립학교에서 사용할 교과서를 최종적으로 채택, 확정짓게 된다.
‘요코이야기’는 일본계 미국인 요코 와킨스가 쓴 자전소설로 2차대전 직후 한국을 지배했던 일본이 패망 후 한국에서 쫓겨나가면서 당한 일(폭력, 강간 등 포함)에 관해 편파적으로 표현하고 있어 논란을 불러일으킨 바 있다.
이 책은 한국과 일본에 대한 역사와 문화를 배울 수 있는 교재가 턱없이 부족한 상황에서 학생들에게 전체적인 맥락에 대한 설명없이 단편적인 사실만 제시함으로써 왜곡된 역사인식을 갖게 할 가능성이 있다는 지적을 받고 있다.
전체적으로 문체가 수려해 교재로 채택됐다는 평을 받고 있는 ‘요코이야기’는 캘리포니아 6-8학년용 언어학(Language Arts) 교재 중 읽기자료로 지난 2002년 채택된 이래 8년간 사용중이다. 지난 2007년 초, ‘요코이야기’의 역사왜곡 논란이 불거지면서 한인사회는 이를 교재목록으로부터 제외할 것을 캘리포니아주 교육부에 강력히 요구했으나 당시 교육부 교과담당자인 토마스 아담스(Thomas Adams) 디렉터는 이미 사용중인 교재라 제외가 불가능하다며 2008년 교재 채택시 다시 요청해달라고 말한 바 있다.
‘요코이야기’를 교재로 사용해왔던 텍사스, 로드아일랜드, 메서추세츠주에서는 한인사회의 요구에 따라 ‘요코이야기’를 향후 교재로 사용하지 않기로 결정했다.
재미한국학교 북가주협의회 최미영 회장은 “교재 전시회에 ‘요코이야기’도 전시되고 있다. 교재채택이 확정되기 전 한인사회가 다같이 캘리포니아주 교육부에 진정서를 보내야 한다”며 ‘요코이야기’가 아시안 역사와 문화를 대표하는 교재로서 부적절하다는 점을 강조했다.
최 회장은 이어 “현재 진행중인 교재 전시회에 찾아가 ‘요코이야기’가 전시돼 있으면 관계 기관 담당자들에 항의편지를 써야 한다”고 덧붙였다.
진정서는 재미한국학교 북가주협의회 웹사이트(www.koreanschoolca.org) 공지사항란에 올려져 있으며 주소와 이름을 쓰고 서명한 후 편지에 적힌 주소로 발송하면 된다. 진정서는 잭 오코넬(Jack O’Connell) 교육감과 토마스 아담스 교육부 커리큘럼 담당 디렉터에게 발송된다.
<박승범 기자> sbpark@koreatime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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