레이커스 포워드 라마 오돔은 올 시즌 식스맨으로 뛰어달라는 필 잭슨 감독의 요청에 크게 불만이다.
LA 레이커스의 필 잭슨 감독이 최근 ‘만능 포워드’ 라마 오돔(29)을 올 시즌에는 ‘식스맨’으로 기용할 계획을 밝혔다. 오돔은 이에 크게 불만이다.
오돔은 1일 엘시건도 트레이닝캠프에서 가진 인터뷰에서 그 소식을 전해 듣고는 “잭슨 감독이 아침에 침대에서 일어나면서 ‘꽝’ 어디에 머리를 부딪쳤나… 어떻게 트레이닝캠프를 시작하면서 그런 쓸데없는 생각부터 하는지 이해가 안 간다”고 말했다. 오돔은 뉴욕에서 초등학교를 다닐 때부터 대학시절은 물론 NBA에서 9년 동안 항상 스타터로만 뛰었다.
올 시즌을 끝으로 레이커스와의 계약이 만기되는 오돔은 그 다음 날에도 짜증난 모습으로 “감독이 꼭 그렇게 해야겠다면 시키는 대로 하는 수밖에 없다. 나를 다음 단계로 끌어올리려는 챌린지로 받아들이겠다”고 말했다.
잭슨 감독은 파우 가솔-앤드루 바이넘-오돔 프론트라인이 만족스러운 모습을 보이지 못하면 주전 스몰포워드를 오돔에서 트레버 아리자로 바꾸겠다고 했다.
오돔은 이에 대해 “잭슨 감독이 내가 오프 시즌 동안 그가 원하는 만큼 훈련하지 않고 바닷가에서 쉬기만 했다는 소리를 들어 그러는 것 같다. 하지만 나는 스트레스를 풀어야 했다. 그리고 무릎통증을 가라앉혀야 했다. 그래서 지금 아주 컨디션이 좋다”며 “신경통에는 휴식이 최고”라고 말했다.
잭슨감독은 이게 ‘자극처방’이냐는 한 기자의 질문을 받고는 “자극? 난 라마가 자극받은 모습을 본 적이 없어 그게 무슨 뜻인지 모르겠다”며 웃었다.
<이규태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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