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 유력 일간지와 TV방송 매체들이 3일 자살로 추정되는 최진실씨 사망 소식을 일제히 대서특필하며 큰 관심을 표명했다.
뉴욕타임스는 이례적으로 이날 A섹션 9면 사이드 톱기사로 “최진실씨의 죽음이 한국에서 사회적 문제가 되고 있는 악의적인 온라인 루머와 관계있다”며 “복잡한 이혼과정으로 고통을 겪은 최씨는 한 달 전 자살한 탤런트 안재환씨의 죽음과 관련, 빌려준 돈을 갚으라고 혹독하게 요구했다는 소문에 시달렸다”고 전했다.
이 신문은 특히 “한국의 가정 80%에서 인터넷 이용이 가능하다”며 “대부분의 웹사이트가 게시판을 운영하고 있어 네티즌들은 검열 받지 않은 익명의 글을 게재할 수 있고 많은 젊은이들이 휴대폰 등을 통해 블로그를 사용하기도 한다”며 최진실씨의 자살을 왕성한 온라인 커뮤니티 활동의 영향으로 분석해 눈길을 끌었다.
LA타임스 역시 부산 국제영화제가 최진실씨의 죽음에 충격에 빠졌으며, 개막식에는 고인의 죽음을 기리는 행사를 가졌다며 안재환 자살에 이어 사채 관련 루머에 괴로워했다는 사실까지도 구체적으로 설명했다.
이에 앞서 2일 AP통신은 국민 배우 최진실씨가 자택 욕실에서 목을 맨 채 발견됐으며, 명백한 자살로 추정된다면서 영화 ‘나의 사랑 나의 신부’, ‘마누라 죽이기’, 드라마 ‘질투’, ‘장미빛 인생’ 등의 출연작들을 언급하며 최진실을 소개했다.
또 ABC와 폭스뉴스도 경찰 발표를 인용, “한국의 ‘국민 여배우’(The Nation’s Actress)라는 별명으로 불렸을 만큼 인기 있는 배우였으며 현재 추정되고 있는 사망 경위와 사망 직전 메이크업 이모씨에게 문자메시지를 두 차례 보냈던 사실 등을 상세히 보도했다.<김노열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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