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주식을 팔아야 하나 사야 하나”
50대 자영업자 한인 A씨는 며칠 전 40만달러 상당의 주식 전량을 매각했다. 최근 주가가 계속 하락하자 더 떨어지기 전에 매각하는 것이 낫겠다는 결론을 내린 것. A씨가 지난 2년간 보유해 온 주식은 매입 초기 5~10% 가량 주가가 오른 후 비교적 안정세를 유지해 왔으나 지난 10월부터 40% 폭락했다. A씨는 결국 매각 당시 이익은 녕 15~20% 손해를 봤다.
요즘 A씨처럼 주식에 투자한 한인들은 매수입을 놓고 밤잠을 설친다.
정부의 구제금융 발표 후에도 주식 시장이 극도의 불안을 보이고 있고 지난주에는 심리적 지지선인 다우지수 1만 포인트까지 붕괴되자, 뉴욕 일원 한인 공인회계사 및 재정설계사들은 최근 주식 문의가 부쩍 늘었다고 말했다.
이경림 공인회계사는 “주식을 팔아야 할지에 대한 문의전화가 지난 1~2주간 하루 6~7통이나 될 정도로 한인들이 많이 신경쓰는 것 같다”고 말했다. 이상민 공인회계사는 “주가가 하락하고 있는 요즘 주식을 사야 하는지에 대한 문의가 두 달 전에 비해 3배나 늘었다”며 “그러나 이중 대부분은 문의만 할뿐 실질적인 행동을 취하기를 조심스러워 하는 분위기다”고 말했다. 주식 매수입과 관련, 대부분의 재정전문가들은 장기적인 관점에서 볼 때 포트폴리오를 팔지 말고 유지할 것을 권하고 있다.
시티그룹의 재정설계부문인 스미스바니의 크리스 리 재정관리부 부사장은 “주식경기가 좋았던 지난해 주식을 매입한 한인들이 많다. 그러나 최근 주가가 40% 가량 하락하면서 극도의 불안감에 주식을 매각하려는 이들이 늘고 있는데 장기적인 투자 안목을 갖고 있다면 그대로 유지할 것을 조언한다”고 말했다.스미스바니 재정관리부에서 이 부사장이 책임지고 있는 팀이 보유한 자산의 10%는 한인 고객이 차지한다.
이 부사장은 정부의 금융구제 노력에도 불구, 주식시장이 당분간 회복되기 힘들 것이라며 향후 주가가 더 떨어질 것을 전망했다.
요즘 같은 시기에 적절한 투자 방안에 대해 그는 “단기 투자자들은 CD나 채권, 머니 마켓(금융 시장) 펀드로의 투자를, 장기 투자자들은 지금이 투자하기 좋은 시기”라고 조언했다. <정보라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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