민주평화통일자문회의 뉴욕협의회와 뉴욕뉴저지유권자센터가 17일 공화·민주 양당 대통령 후보의 한반도 정책을 알아보기 위해 ‘2008 한반도 평화 포럼’이 각계인사 150여명이 참석한 가운데 성황리에 열렸다.

캐더린 문 웰즐리대학 교수의 사회로 벤자민카도조법대에서 진행된 이날 포럼은 오바마 캠프의 동북아 수석고문을 맡고 있는 도날드 그레그 전 주한미대사와 매케인 캠프의 에드워드 칵스 뉴욕선거대책위원장이 토론자로 참석, ‘한반도 정책’, ‘북핵 문제’, ‘남북통일’, ‘한미FTA’ 등을 주제로 열띤 공방을 벌였다. 그레그 전 대사는 “오바마 후보는 검증할 수 있는 북한의 비핵화 방안을 추구하고 있다”고 전제하고 “북핵 해결을 위해서는 미국과 북한간 대화와 관계 형성이 필요하다”고 강조했다.

그레그 전 대사는 이와함께 “오바마 후보는 한반도 통일전 비핵화가 선행된 후 평화조약 체결, 북미간 외교관계 구축 등이 이뤄져야 한다고 믿고 있다.”며 “그는 궁극적으로 통일은 될 것이며 한국인들이 주체가 돼 한다고 생각한다”고 전했다.

한미 자유무역협정(FTA)에 대해서는 “한미간 불균형 무역분쟁 소지가 있는 자동차 교역과 쇠고기 등과 같은 문제가 조정된 후에 비준 동의해야 한다는 생각을 갖고 있다”고 말했다. 이에 대해 메케인 캠프의 칵스 선대위원장은 “매케인 후보는 북핵문제 해결의 경우 ‘북한이 무엇을 원하는 지’를 정확히 살펴본 후 외교적인 차원에서 진행시켜야 한다고 믿는다”고 밝혔다. 그는 이어 “한반도 통일은 이뤄져야 하지만 어떻게 진행하느냐가 문제”라면서 “이는 결국 한국인의 손에 달려있으며 미국은 그 과정을 지원, 한국과 동아시아의 번영에 기여할 것”이라고 설명했다. 칵스 위원장은 아울러 “매케인 후보는 한미 FTA를 적극 지지하고 있으며 당선
후에는 의회에서 비준을 받을 수 있도록 최대한 노력을 아끼지 않을 것”이라고 강조했다.

이 밖에 ‘한인들이 왜 공화당 또는 민주당에 투표해야 하는가’라는 질문에 대해 그레그 전 대사는 “오바마 후보는 이민사회에 대해 잘 파악하고 있을 뿐 아니라 미국을 통합시킬 수 있는 적임자”라고 말했으며 칵스 위원장은 “부의 재분배를 주장하는 오바마 후보와는 달리 이민자들이 자신이 쌓은 부를 더욱 윤택하게 사용할 수 있는 정책을 갖고 있다”고 주장했다.

한편 이날 포럼 후에는 민주평화통일자문회의 이기택 수석부의장이 ‘한반도 평화통일의 새로운 지평과 미국 동포들의 시대적 역할’란 주제란 강연을 통해 “국민 통합과 북핵 폐기, 북한개혁과 개방이 통일을 위한 핵심 열쇠”라고 말했다.<김노열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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