뉴욕시가 지난 8월 이민자들을 위한 I.O.I 예산을 50%이상 삭감한데 이어 지난달 23일 지출예산 삭감계획<본보 9월25일자 A6면>을 발표하면서 이민자 프로그램이 중단되는 등 한인단체들의 프로그램 운영이 타격을 받기 시작했다.
시의회 이민서비스예산(I.O.I)을 받아온 청년학교(사무국장 문유성)와 퀸즈YWCA(사무총장 김경숙)는 새 회계연도가 시작된 지난 8월부터 I.O.I 지원금을 받지 못한 것으로 밝혀졌다. 이에 따라 지난해 I.O.I 예산에서 7만5,000달러를 받아 ‘이민자영어교실(ESOL)’을 운영했던 퀸즈YWCA는 지원금 중단으로 부득이 지난 9월부터 ESOL 프로그램을 중단했다. 김경숙 사무
총장은 “I.O.I 예산이 1,100만 달러에서 500만 달러로 50% 이상 삭감됐다. 특히 삭감이 아닌 중단으로 이민사회에 꼭 필요한 ESOL 프로그램을 더 이상 운영할 수 없게 됐다”며 “프로그램 재 운영을 위한 자금확보에 주력하고 있으나 경기가 나빠 쉽지 않다”고 밝혔다.
퀸즈 YWCA는 그동안 예산의 약 60%를 정부기금으로 확보해 왔는데 이번 시 예산삭감으로 정부기금 10% 이상 감소를 우려하고 있다.
역시 I.O.I 예산에서 7만5,000달러를 받아 ‘법률상담서비스’를 실시해온 청년학교도 프로그램 운영에 큰 타격을 입었다. 문유성 사무국장은 “이민자들에게 큰 도움이 되고 있는 법률상담서비스가 중단위기를 맞았다”며 “새 회계연도가 시작된 지난 8월부터 청년학교 자체기금으로
프로그램을 운영하고 있지만 한계가 있어 시의회와의 협상에 주력하고 있다”고 밝혔디. 청년학교는 그동안 예산의 약 8%를 시에서 충당해 왔는데 I.O.I 예산삭감으로 시로부터 받는 기금이 최소 50% 삭감될 것으로 전망했다.
뉴욕한인봉사센터(KCS 회장 김광석) 역시 코로나경로회관 프로그램이 타격을 입게 됐다. 총 400만 달러 예산으로 한인사회에서 가장 큰 예산규모를 갖고 있는 뉴욕한인봉사센터는 다양한 펀딩소스로 이번 시 예산삭감에 큰 타격을 입지 않을 것으로 보였지만 코로나경로회관에 대한 지원금이 끊기면서 적잖은 타격을 받게 됐다. 퀸즈보로청의 지원이 올해부터 중단된 것. 김성규 KCS 커뮤니티부장은 “KCS는 3년 단위로 계약한 프로그램이 많고 펀딩소스가 다양해 이번 조치로 큰 어려움이 생기지는 않을 것으로 보이지만 시 예산을 확보, 퀸즈보로청이 지원해온 20만 달러의 기금이 끊겨 코로나경로회관 프로그램 축소가 우려 된다”며 “이민사회를 위한 정부의 배려와 지원금 확충이 시급하다”고 밝혔다.
이와 함께 무지개의 집(사무총장 김순옥)도 지난 회계연도에 실시한 뉴욕시 직업교육 프로그램에 대한 운영비 60%를 아직까지 받지 못하고 있다. 김순옥 사무총장은 “대부분의 정부 프로그램은 단체가 비용을 미리 지출하고 차후 운영비를 청구하도록 돼 있는데 뉴욕시가 1년이 넘도록 운영비 일부를 결산하지 않고 있다”며 정부의 자금난으로 선의의 피해자가 발생하고 있다고 강조했다. 또한 시정부로부터 연간 약 20만 달러를 지원받고 있는 뉴욕가정상담소(소장 윤정숙) 역시 이번 지출예산 삭감으로 ‘호돌이 방과 후 무료 프로그램’ 운영이 차질을 빚을 것으로 예상된다.
<이진수 기자>jinsulee@koreatime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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