세계적인 경제 불황과 연이어 발생하는 우울한 사건들로 우리 모두 힘든 시간을 지내고 있습니다. 진료실에서 만나는 환자들의 호소도 스트레스를 많이 받는다는 것이 늘 빠지지 않습니다. 그러나 현대사회에서 스트레스 없이 살기는 불가능하다고 생각되어 집니다. 언젠가 읽은 글 중에는 ‘스트레스가 없다면 죽은 것이다’라고까지 말한 것도 기억이 납니다. 누구나 적게 또는 많게 다 받고 있는 스트레스를 어떻게 조절하고 살아가야 하는지 또는 병적인 상태로 심각하다면 어떻게 치료해야 하는지에 관하여 생각해 보고자 합니다.
스트레스를 한 마디로 요약하면 외부의 여러 가지의 자극 즉 세균·바이러스 등의 생물학적 자극을 비롯해서 소음·더위·한랭 등의 물리적 자극, 개스·담배연기 등의 화학적 자극, 가정이나 직장에서의 환경에 의한 사회적 자극 등에 대한 방어 반응으로써 하나의 생리현상입니다.
이것이 지나칠 경우 교감신경의 과도적 긴장을 초래하여 시상하부에서 부신피질 자극 호르몬 유리 호르몬(CRH: corticotropin releasing hormone)과 청반 놀에피네피린(LC-NE: locos ceruleus norepinephrine)이 분비되어 교감신경계를 활성화시키고 부교감신경계의 작용을 억제하게 되어 혈압, 심박동수, 호흡수가 증가하게 되며 기관지가 확장될 뿐 아니라 피부에 소름이 끼치면서 털이 일어나고 발한작용이 증가하는 스트레스 호르몬이 다량 분비되어 이로 말미암아 심신의 긴장이 과잉상태에 빠지게 됩니다.
이로 인하여 신체적 증상으로 두통, 요통, 목의 통증, 피로, 변비, 설사, 혈압 상승, 성기능 장애, 근육의 과긴장, 소화불량과 식욕 변화 등이 나타날 수 있고 심리적 반응으로 흥분, 좌절감, 무력감, 초조감, 수면 장애, 공포감, 우울감, 조바심 등이 나타날 수 있습니다.
스트레스로 인해 일어난 좌절감을 잘 처리하지 못하게 되면 우리의 마음속에 만성적인 감정의 응어리 즉 울화가 생기고, 이러한 울화가 계속되면 오장육부에 영향을 미쳐 심신증이나 노이로제 또는 정신병에 해당되는 병적인 증세를 유발할 수 있습니다.
주위의 모든 환경이 스트레스를 일으키는 원인이 될 수 있지만, 모든 사람들이 똑같이 문제를 일으키는 것은 아닙니다. 어떤 사람은 작은 스트레스에도 쉽게 반응을 보이고, 어떤 사람은 오히려 스트레스를 즐기는 듯한 반응을 보이기도 합니다. 이러한 차이는 사람마다 스트레스를 받아들이고 해석하고 처리하는 방식에 차이가 있기 때문입니다.
여러 연구에 따르면 스트레스는 만성적인 통증과 깊은 상관관계가 있을 뿐 아니라 무서운 성인병에도 많은 영향을 미치는 것으로 나타나고 또한 동물실험 결과 실제로 스트레스는 암의 발생에 있어서 큰 비중을 차지하고 있다는 것이 밝혀졌습니다.
이러한 스트레스를 이기기 위해서는 평소에 마음을 편안하고 즐겁게 가지고 건전하게 스트레스를 푸는 방법을 찾고 운동을 통해서 기의 흐름을 좋게 해주고 반신욕으로 심신을 안정시키며, 먹거나 자는 것으로 스트레스를 피하려고 하지 말고 적극적으로 대처해야 합니다. 규칙적인 식사와 적당한 체중을 유지하도록 하고, 섬유질이 많은 음식을 먹고 지방을 피하며 당분 섭취는 줄이고 카페인, 술, 약물 등은 자신의 체질에 맞게 양을 관리하고 스트레스를 받으면 체내 비타민과 무기질이 많이 소모되므로 과일과 채소로 항상 보충해 줍니다. 칼슘이 많이 함유된 생선, 멸치, 우유, 두부, 요구르트 등도 권장할 만한 식품들입니다. 다음엔 스트레스와 관련된 질환들과 한방치료에 대해 알아보겠습니다.
(213)487-0150
조선혜 <동국로얄 한의대 교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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