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TV방송 3사 강공...업계 “방송사가 먼저 잘못”
한국 TV방송 3사가 비디오테입을 무단 복제해 대여하는 뉴욕 및 뉴저지 한인 비디오 업소들과의 전쟁을 선포하고 나섰다.
하지만 한인 비디오업계는 이 같은 무단복제 문제는 전적으로 방송사들의 책임이라며 반발하고 있어 향후 귀추가 주목되고 있다. 21일 업계에 따르면 KBS아메리카, MBC아메리카, SBS인터내셔널 등 한국 방송 미주 현지 업
체들은 최근 뉴욕과 뉴저지 일원에서 자사의 방송 콘텐츠 사용허가 없이 무단 복제해 유통시키고 있는 일부 한인 비디오 대여 업소들에 대한 고발 및 소송 등 법적 대응 절차에 들어갔다. 특히 이들 업체들은 공동으로 신문 등 언론을 통해 정식 허가된 업소를 공개하고 이들 업소를 제외한 불법 업소를 소비자들에게 신고해 줄 것을 요청하는 광고까지 내보내고 있다. 또한 정식업소들에는 자사의 공식 공급업소를 인증하는 로고를 부착, 불법 업소들과 차별화까지 하고 있는 상황이다.
방송사들은 위반 업소가 적발되면 서한으로 시정을 요구한 뒤 위반 행위가 반복되면 정식으로 법적 절차를 밟겠다는 방침이다. KBS아메리카의 한 관계자는 “수차례에 걸친 경고에도 불구하고 무단 복제유통 등 불법행위는 끊이지 않고 있어 위반 업소에 대해 강력한 법적 대응을 펼치기로 결정했다”고 말했다.이에 대해 한인 비디오 업계는 이 같은 현상은 일부 방송사들이 콘텐츠의 비디오 공급 시점보다 케이블 TV에 먼저 내보는 행태 등에 대한 일종의 보이콧 행위라고 반박하고 있다.
뉴욕한인비디오협회의 한 관계자는 “비디오 무단복제 문제가 발생한 것은 일부 방송사들의 비디오 공급일과 케이블 TV 방영일 시차(Hold Back) 6-8주를 지켜주지 않는 것은 물론 오히려 먼저 내보는 바람에 심각한 매출 타격은 물론 생존 존립이 흔들리고 있다”며 “방송사에 이같은 방영일 시차보장을 담은 계약서 작성을 요구했으나 이에 불응, 불가피하게 이같은 무단 복제 문제가 발생하게 된 것”이라고 주장했다. 이 관계자는 “방송사들이 최소한 홀드백을 보장하는 계약서 작성에 응할 때까지 이같은 문제는 지속적으로 이어질 것”이라고 말하고 “더 나아가 타 지역 협회들과 공조를 취해 법원에 집단 청원서를 제출하는 방안도 고려 중”이라고 덧붙였다.
<김노열 기자>
A2
댓글 안에 당신의 성숙함도 담아 주세요.
'오늘의 한마디'는 기사에 대하여 자신의 생각을 말하고 남의 생각을 들으며 서로 다양한 의견을 나누는 공간입니다. 그러나 간혹 불건전한 내용을 올리시는 분들이 계셔서 건전한 인터넷문화 정착을 위해 아래와 같은 운영원칙을 적용합니다.
자체 모니터링을 통해 아래에 해당하는 내용이 포함된 댓글이 발견되면 예고없이 삭제 조치를 하겠습니다.
불건전한 댓글을 올리거나, 이름에 비속어 및 상대방의 불쾌감을 주는 단어를 사용, 유명인 또는 특정 일반인을 사칭하는 경우 이용에 대한 차단 제재를 받을 수 있습니다. 차단될 경우, 일주일간 댓글을 달수 없게 됩니다.
명예훼손, 개인정보 유출, 욕설 등 법률에 위반되는 댓글은 관계 법령에 의거 민형사상 처벌을 받을 수 있으니 이용에 주의를 부탁드립니다.
Close
x