샌프란시스코 49ers는 2승5패 출발의 책임을 물어 22일 마이크 놀란(오른쪽) 감독을 해임하고 마이크 싱글테리 라인배커 코치(왼쪽)를 감독대행으로 승격시켰다.
놀란 감독 해임 “놀랍지 않다”
‘사무라이 마이크’ IN
‘GQ 마이크’ OUT
NFL 시즌 7주 만에 3번째 감독이 해고됐다. 21일에는 마이크 놀란 감독이 2승5패 출발의 책임을 물고 샌프란시스코 49ers 사령탑에서 밀려났다. “지는데 지쳤다”는 49ers는 라인배커 코치인 ‘사무라이 마이크’ 마이크 싱글테리를 감독대행으로 승격시켰다.
놀란 전 감독은 코칭 실력이 패션 센스만 못한 게 문제였다. GQ 모델을 뺨치는 최고급 맞춤 양복을 입은 신사가 사이드라인을 거닐며 눈길을 끌었지만 3년 반 동안 18승37패로 부진한 결과 먼저 해고당한 스캇 리네한(세인트루이스 램스), 레인 키핀(오클랜드 레이더스)과 같은 신세가 됐다. 놀란 감독은 2005년 NFL 신인 드래프트에서 전체 1번 지명권으로 뽑은 쿼터백 알렉스 스미스가 현재 벤치를 지키고 있는 책임도 피할 수 없다.
49ers의 제드 요크 구단주는 이에 대해 “지난 2005년 놀란 감독이 형편없는 구단을 맡은 것을 인정한다. 그 후 구단의 상태가 좋아졌고 나 또한 그로 인해 더 좋은 구단주가 된 것 같다. 하지만 그런 것들이 성적으로 나오지 않는 것이 유감”이라며 “이제는 싱글테리에 기대를 건다”고 말했다.
별명이 ‘사무라이 마이크’인 싱글테리 감독대행은 1985년 수퍼보울 챔피언 시카고 베어스에서 이름을 날렸던 명예의 전당 회원으로 그 동안 놀란 전 감독의 오른손 역할을 해온 사람이다. 따라서 놀란의 자리를 맡는 게 쉽지는 않다고 솔직하게 털어놓았다. 그리고는 “놀란 감독이 워낙 탄탄한 파운데이션을 만들어놓고 가 곧바로 좋은 성적을 낼 수 있을 것”이라는 자신감을 밝혔다.
한편 49ers는 오펜시브라인이 올 시즌 쿼터백 색(sack)을 리그 최다 29개나 허용한 책임을 물어 이날 오펜시브라인 코치 조지 워합도 해고했다.
<이규태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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