대학을 졸업한 고학력 이민자 5명 중 1명꼴로 실업상태이거나 비숙련 직업에 종사하고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
23일 워싱턴포스트가 워싱턴 이민정책연구소(MPI)의 보고서를 인용해 보도한 바에 따르면 대졸 이상의 고학력 이민자는 610만명으로 이중 약 130만명이 실업자이거나 비숙련 직업을 갖고 있는 것으로 집계됐다.
고학력 이민자 5명 가운데 1명은 접시닦이나 주차관리원 등과 같은 일을 하고 있거나 아예 일자리를 잡지 못하고 있다는 얘기다. 이에 따라 일각에서는 고학력자들이 지식수준에 걸맞은 직업을 구하지 못하는 사회적 낭비가 발생하고 있다는 비판이 나오고 있다. 이 같은 문제는 남미와 아프리카 출신 고학력 이민자들이 가장 심각하며 아시아와 유럽 출신 이민자들은 다소 나은 것으로 파악됐다. 보고서에 따르면 최근 이민 온 남미계 고학력 이민자들의 경우 44%, 10년 이상 거주자일 경우 35%가 학력에 비해 구직시장에서 훨씬 대우를 받지 못하고 있는 것으로 조사됐다.<표 참조>
불법체류자들까지 고려한다면 상황은 더욱 심각할 것이란 게 관계자들의 설명이다. 아시아출신 고학력 이민자들은 최근 이민온 경우 33%, 10년 거주자 22%가 비숙련직에서 불완전한 취업을 하고 있다. 최근에 이민온 고학력 이민자들의 실업률을 보면 아프리카 출신이 6%로 가장 높았으며 남미계 5%, 아시아계 4.8%, 유럽계 3.4% 등의 순으로 집계됐다.이처럼 고학력 이민자들이 학력에 걸맞는 대우를 받지 못하고 있는 것은 영어능력 부족과 보이지 않는 인종차별 등으로 분석됐다.
보고서를 작성한 마이클 픽스 씨는 “남미와 아프리카 이민자들에게 대한 차별의 상당부분이 언어 능력 탓”이라고 지적하고 “연방정부와 중정부가 이들에게 영어 교육이나 모국에 획득한 학력을 적절한 과정을 거쳐 인정하는 방안을 마련한다면 이같은 문제는 다소 해결될 수 있다”
고 말했다.<김노열 기자>
고학력 이민자들의 비숙련 취업율 및 실업률
출신 최근 이민자 10년 거주자 실업률
중남미 44% 35% 5.0%
아프리카 33% 22% 6.0%
아시아 20% 23% 4.8%
유럽 19% 17% 3.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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