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케이 강씨 스탠포드서 그룹전, 11월 7일 개막리셉션
그룹전을 개최하는 케이 강씨.
중견 작가 케이 강씨가 스탠포드 Art Spaces에서 그룹전을 펼친다. 10월 31일부터 내년 1월8일까지 계속되는 4인전에서 케이 강씨는 유화, 캘리그래픽, 개념미술 등 18점을 전시한다. 개막 리셉션은 11월7일(5pm-7pm)에 열리며 자세한 정보는 cis.Stanford.edu로 검색해 볼 수 있다.
지난해 11월에도 험벌트 스테이트에서 페미니즘을 주제로 초청 전시회를 가진 바 있는 케이 강씨는 이번 전시회에서도 페미니즘 성향의 개념미술과 한지에 문자를 형상화한 캘리그래픽 등을 선보일 예정이다.
이화여대 시청각 교육과를 졸업하고 71년 도미, 미조리에서 유학생활을 하다 미술로 전향, 늦은 나이에 화가 지망생이 된 강씨는 37세 때 샌프란시스코 주립대에서 동판화로 석사학위를 받았고 이후 유화를 계속 전공하면서 1990년 헌터스 포인트 아트 스튜디오에 입주, 본격적인 작가활동을 펼쳐오고 있다.
“미술은 자기를 표현하는 수단”이라는 케이 강씨는 “미술은 거짓말을 할 수가 없으며 자신의 솔직한 표현이기 때문에 미술을 들여다 보면 각 사람의 모습을 훤히 들여다 볼 수 있다”며 “그림만 보고도 남들이 케이 강이라고 말 할 수 있는 것이 바로 그림의 본질”이라고 예술론을 펼쳤다.
어린 시절 그림에 관심을 가지고도 스케치를 못해 그림에 자신감을 가지지 못했던 케이 강씨는 미국에 와서야 그림이란 그리는 재주만이 아닌, 자신의 감정표현의 수단임을 알고 미술계에 입문했다. 이민초기, 아버지로부터 받은 편지 1백여 통을 20년 후에 다시 읽고 받은 감명을 한지에 옮긴 캘리그래픽으로 한국적인 것을 표현하는 작가로 이름을 알린 강씨는 텍사스 등지에서 겪은 문화적 충격, 한국의 남존여비 사상 등 착안한 페미니즘적인 입장에서 개념미술도 표현해 오고 있다. 강씨는 특히 자신이 졸업한 이화여대 동창생 17%가 남자 이름을 갖고 있는 사실에 충격을 받은 뒤 검은 숯에 동창생 이름을 새겨 넣은 작품으로 남존여비 사상으로 고통 받아 온 한국 여성들의 한을 우회적으로 풀어 내기도 했다.
미술은 존재표현의 한 방식일 뿐이라는 강씨는 “서구의 작품이 아무리 겉으로 화려해도 우리와는 상관없는, 동떨어진 이질문화일 뿐”이라며 타지에서 방황하는 우리의 모습 ‘코리안 Diaspora’를 표현, 2010년도에 스탁턴의 퍼식픽대에서 20년동안의 작품활동을 총 결산하는 대형 개인전을 열 것이라고 말했다. 현재 베이지역 유명 갤러리 ‘1212 갤러리’ 등에 작품을 전시해 오고 있는 케이 강씨는 2004년 소마트 갤러리에서의 솔로 회고전, 2006년 서울 시립 예술박물관에서의 단체전 등을 가진 바 있다.
한편 이번 스탠포드 그룹전에서는 케이 강씨 외에도 캐서린 앨런, 펭 진, 천밍 유 등이 그룹전에 참가, 다채로운 전시회를 펼칠 예정이다.
▲기간 : 10월31일, 1월8일(개막 리셉션-11월7일 5pm-7pm)
▲장소 : Stanford University campus in the Center for Integrated Systems(CIS)
▲연락처(415)822-1945.
<이정훈 기자> jungmuse@yahoo.com
댓글 안에 당신의 성숙함도 담아 주세요.
'오늘의 한마디'는 기사에 대하여 자신의 생각을 말하고 남의 생각을 들으며 서로 다양한 의견을 나누는 공간입니다. 그러나 간혹 불건전한 내용을 올리시는 분들이 계셔서 건전한 인터넷문화 정착을 위해 아래와 같은 운영원칙을 적용합니다.
자체 모니터링을 통해 아래에 해당하는 내용이 포함된 댓글이 발견되면 예고없이 삭제 조치를 하겠습니다.
불건전한 댓글을 올리거나, 이름에 비속어 및 상대방의 불쾌감을 주는 단어를 사용, 유명인 또는 특정 일반인을 사칭하는 경우 이용에 대한 차단 제재를 받을 수 있습니다. 차단될 경우, 일주일간 댓글을 달수 없게 됩니다.
명예훼손, 개인정보 유출, 욕설 등 법률에 위반되는 댓글은 관계 법령에 의거 민형사상 처벌을 받을 수 있으니 이용에 주의를 부탁드립니다.
Close
x