권영국 목사<새누리선교교회 담임>
지난 10월에 일본 오사까에 집회가 있어서 잠시 아내와 함께 다녀왔다.
오사까에 가는 길에 동경에 주재원으로 살고있는 성형제임 댁에 이틀 머무르면서 하루 저녁은 목원으로 있는 장자매님댁에 심방을 하게 되었다.
장자매는 일본에유학와서 캠퍼스에서 일본인 신랑을 만나 4년간 연애 끝에 결혼했고? 3살 된 이쁜? 딸을 두고 있었다. 그러나 장자매님을 처음 보는 순간 나는 깜짝 놀랐다. 30살의 젊은 엄마가 그렇게 무너져 있었다. 지난 3년간 우울증으로 너무나 고통받아온 것이란다. 아기 낳기 직전에? 한국에 혼자계시든 친정 어머님이 갑자기 돌아사신게 충격이 되었고 건축기사인 남편은 공사현장에 장기간 출타하는 일이 잦아지면서 부부사이도 많이 악화 되었기 때문이란다. 오랜 만에 집에온 남편에게 그동안 참았던 분노를 쏟아낼 때면 남편은 문화이해를 하지 못했다. 일본인 아내들 경우 ??그런일이 있다면 많은 경우 속으로 다 참았다가 남편이 퇴직하면서 퇴직금 받을 때 조용히 이혼하기 때문이다..
장자매님은 몇번이나 생을 포기할뻔 했지만 교회 목장의 목녀님과 ?목원들의 지극한 돌봄으로 장자매님은 생활을 많이 추스리고 있었다. 목장이 장자매님의 삶의 울타리가 되어주고있었다.거대도시 일본동경에서 외롭게 혼자 뒹굴다 쓰러지고 넘어지는 장 자매에게 는 그와 함께 웃고 울어주는 신실한 목자와 목원들이 있었다.
일본집회를 마치고 돌아오는 길에 서울에 계시는 어머님과 함께 ?며칠 지냈다. 어머님은 지난 6월에 팔순잔치를 동생들의 섬김으로 받으셨다. 장남인 나는 늦은인사를 드렸다. 1년전에 마흔 다섯의 젊은 둘째 아들을 천국에 앞서 보내신 어머님은 비오든날 아침에 저에게 말씀하셨다. 니 위로도 형이 셋이나 있었는데 모두 어릴때 홍진하다가 다 죽고 너만 건졌어. 재수씨는 27살 나이에 시집와서 아들을 낳아 이름을 소망이라 불렀다. 권소망. 첫 부인이 버리고 간 남매를 키우면서 그리고 병든 남편과 병약한 시어머님을 거두면서 하루 10시간 미싱공장에서 미싱하면서 지난 11년을 버티어 오신? 재수씨.
그 처절한 절망의 자리에서? 아들 소망이의 이름을 부르며? 신앙하나로 ?그 자리를 지켜준 재수씨, 38살 재수씨가 그날 따라 그렇게 크게 보일수가 없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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