카디널스는 커트 워너(13번)가 이끄는 화끈한 패싱 공격을 앞세워 33년 만의 디비전 우승을 예약했다.
NFL 드라마 - 시즌 10주 종합
“이스트(east·동부)는 비스트(beast·괴물), 웨스트(west·서부)는 워스트(worst·최악).”
NFL 시즌 10주째 스케줄을 마친 시점에서 동부와 서부 풋볼의 차이를 보면 이런 소리가 절로 나온다. 동부는 양대 리그에 5할 아래 승률 팀이 하나도 없는 반면 서부는 5할 승률 팀이 단 하나씩밖에 없기 때문이다.
서부 풋볼이 얼마나 형편없으면 ‘NFL의 클리퍼스’로 불리는 애리조나 카디널스(6승3패)가 10일 먼데이나잇 풋볼 경기에서 승리를 거두며 이렇게 일찌감치 NFC 서부조 우승을 사실상 확정짓게 됐을까. 카디널스는 디비전 경쟁자들이 일제히 2승7패로 헤매고 있는 덕분에 33년 만의 디비전 우승이 예약됐다.
그래도 쉽지는 않았다. ‘만년꼴찌’ 전통답게 막판 벼랑 끝까지 밀려 진땀을 빼야 했다. 경기 끝 골라인에서 두 차례나 상대의 역전 시도를 막아낸 결과 카디널스는 세인트루이스에서 애리조나로 본거지를 옮긴 후 20년 만에 처음으로 먼데이나잇 풋볼 무대에서 29-24 승리를 거두며 디비전 레이스에서 2승7패 공동 2위 그룹에 4게임차로 달아난 것이었다.
AFC 서부조도 비슷한 상황이다. 오클랜드 레이더스(2승7패)와 캔사스시티 칩스(1승8패)는 가망이 없는 상태로 덴버 브롱코스(5승4패)와 샌디에고 차저스(4승5패)의 2파전인데 둘 다 5할 승률이나 올릴 수 있을 지 의문이다. 브롱코스는 지난 주 클리블랜드 브라운스(3승6패)에 간신히 역전승을 거뒀고 차저스는 칩스에 간신히 역전패를 모면, 자신감을 갖기 어렵다.
반면 동부는 경쟁이 치열하다. NFC는 수퍼보울 우승후보들이 몰려있는 ‘죽음의 조’며, AFC는 아직 강력한 수퍼보울 우승후보로 평가되는 팀은 없지만 디비전 우승 판도를 점치기 어려운 대혼전이다. 1게임차 상간에 네 팀이 엉켜있다.
NFC 동부조는 디펜딩 수퍼보울 챔피언 뉴욕 자이언츠(8승1패)가 필라델피아 이글스(5승4패)와의 라이벌전서 승리를 거두며 4연승, 2위 워싱턴 레드스킨스(6승3패)와의 간격을 2게임차로 벌렸다. 하지만 이글스에 36-31로 신승, 12월7일 리턴매치가 관심사로 떠올랐다.
달라스 카우보이스(5승4패)는 손가락 부상에서 돌아올 쿼터백 토니 로모의 복귀에 기대를 걸고 있다.
AFC 동부조는 13일 뉴욕 제츠(6승3패)-뉴잉글랜드 패이트리어츠(6승3패) 대결이 관건이다. 패이트리어츠와 버펄로 빌스(5승4패)는 ‘한계’가 보이는 팀으로 이 경기에서 누가 이기느냐에 따라 제츠의 정체가 밝혀지는 셈이다.
한편 ‘9레이트’ 테네시 타이탄스의 다음 상대는 ‘종합병원’ 잭슨빌 재규어스(5승4패)로 리그 유일의 전승행진은 ‘10’으로 연장될 가능성이 높다.
<이규태 기자>
2008 NFL 중간순위
◆AFC
West(서부조) 승 패
덴버 5 4
샌디에고 4 5
오클랜드 2 7
캔사스시티 1 8
North(북부조) 승 패
피츠버그 6 3
볼티모어 6 3
클리블랜드 3 6
신시내티 1 8
South(남부조) 승 패
테네시 9 0
인디애나폴리스 5 4
잭슨빌 4 5
휴스턴 3 6
East(동부조) 승 패
뉴잉글랜드 6 3
뉴욕 제츠 6 3
마이애미 5 4
버펄로 5 4
◆NFC
West(서부조) 승 패
애리조나 6 3
시애틀 2 7
세인트루이스 2 7
샌프란시스코 2 7
North(북부조) 승 패
시카고 5 4
미네소타 5 4
그린베이 4 5
디트로이트 0 9
South(남부조) 승 패
캐롤라이나 7 2
탬파베이 6 3
애틀랜타 6 3
뉴올리언스 4 5
East(동부조) 승 패
뉴욕 자이언츠 8 1
워싱턴 6 3
달라스 5 4
필라델피아 5 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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