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SF 데이빗스 심포니 홀 ‘열광의 도가니’
2년전 봄 오클랜드의 프로메티우스 심포니와 막스 부르흐의 바이올린 협주곡 1번 G 단조를 연주해 3번의 커튼 콜과 5분동안의 기립박수를 이끌어냈던 바이올리니스트 김지원군 (쿠퍼티노 케네디 중학교 8학년) 이 지난 9일(일) 오후 샌프란시스코 데이빗스 심포니 홀에서 SF 심포니 유스오케스트라와 협연을 가졌다.
이날 유명한 바이올리니스트들까지도 부러워했을 정도로 멘델스죤의 바이올린 협주곡 E 단조를 완벽하게 연주하여 데이빗스 심포니 홀을 가득 메운 2,400여명의 관객들을 흥분의 도가니로 몰아넣었던 김지원군은 지난 달에 13살을 겨우 넘긴 ‘신동 바이올리니스트.’ SF 유스 오케스트라의 아름다운 Rossini의 오페라 가곡인 La Gazza ladra서곡연주가 끝나고 곧이어 관객들의 환영속에 무대로 걸어나온 김지원군이 들고 나온 바이올린은 ¾ 사이즈였다.
13세의 어린 나이에 팔의 길이가 아직 짧아 Full 사이즈 바이올린을 사용할 수는 없었지만, 김지원군은 놀라울 정도의 강렬한 파워로 만들어낸, 완벽하면서도 아름답고 감미로운 선율로 데이빗스 심포니 홀을 가득 채웠고 바이올린 Fingerboard 의 가장 높은 곳으로부터 나오는 고음들을 완벽하게 만들어 냄으로써 관객들에게 큰 감동을 안겨주었다.
기술적으로 난해하고 까다로운 부분들과 1악장 마지막 부분의 카덴자에서 보여준 빠른 스피카토 알페지오는 내츄럴(natural)한 기량으로 완벽(flawless)하게 소화하였고, 더우기 바이올린 협주곡중에 가장 아름답다는 2악장 안단테 (Andante)는 그의 나이를 잊을 만큼 아름다운 선율로 연주, 성숙한 음악성을 보여주었다.
한편, 음악 평론가인 휴웰 터킷씨는 지난 11월 10일 샌프란시스코 클래식컬 보이스에 기고한 글에서 “김지원군의 기술적 기량과 음악적 표현의 성숙도는 전설적인 바이올리니스트 유후디 메뉴인 (Yehudi Menuhin)의 것 처럼 로맨틱하면서 우아함의 정수를 보여주었다”고 극찬하였다.
<김덕중 기자> djkim@koreatime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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