경기침체의 영향으로 올 한인사회의 송년행사가 간소하게 개최될 것으로 보인다. 사진은 지난해 개최된 한 단체의 X-마스 행사 모습.
한인회 선거관련 재판 등으로 계획조차 못내고 평통은 아예 없애
세탁협·라이온스 간소히, 노인회·체육회는 회장 이취임식으로 대신
장기간의 경기침체를 반영하듯 샌디에고 지역 주요 한인단체들의 올 송년행사가 대폭 축소되어 조촐하게 개최되거나 아예 계획조차 없는 등 예년과 전혀 다른 양상을 보이고 있다.
SD 한인사회의 대표단체인 한인회(회장 이용일)는 지난 17일 한인회장 선거관련 법원재판이 재개되고 오는 27일까지 재판 일정이 예정되어 있어 현재로선 송년행사 계획조차 엄두를 내지 못하고 있는 실정이다. 내부적으로는 12월 초에 이사회를 열고 중순경에 송년행사를 개최하는 방안을 검토 중인 것으로 알려졌다.
예년에도 특별히 송년행사를 개최하지 않은 평통 SD분회(회장 민병철)는 올해도 역시 행사 없이 조용히 송년을 보내기로 했으며 라이온스 클럽(회장 신광정)도 불경기 영향으로 간소한 송년행사를 고려하고 있다.
직능인 단체 중 가장 화려한 송년모임을 가졌던 세탁협회(회장 박창환)도 올해는 사회 전반적인 분위기를 감안, 내달 27일경 카멜마운틴 랜치 CC에서 조촐하게 송년모임을 갖는다.
한미노인회(회장 김흥진)는 오는 24일(월) 신임회장 선거를 치른 뒤 내달 13일(토) 신·구회장 이·취임식 겸 노인회 창립 20주년 기념행사를 개최하는 것으로 송년모임을 대신하기로 했다.
또 역시 올해 신임회장을 추대할 예정인 체육회(회장 민원기)는 신·구회장 이·취임식과 송년행사를 함께 개최하는 방안을 검토 중이다.
SD 교역자협의회(회장 정수일 목사)는 내달 14일(일) 오후 6시 한빛교회에서 ‘SD 교회연합 성가제’를, 15일(월) 오후 6시 예수마을 교회에서 ‘성탄축하의 밤’을 각각 개최할 예정이다.
SD 인권연구소는 내달 13일(토) 제2회 북한 인권 참상의 밤 행사와 장학기금 전달식, 북한 결식아동 기금모금 행사를 제일침례교회에서 개최키로 했다.
한인단체의 모 회장은 “한인회가 법정 소송으로 만신창이가 되어 있는 데다 대공황을 방불케 하는 최악의 경기침체가 온 나라를 뒤덮고 있는 마당에 연말 모임을 갖는 자체도 주저하게 된다”며 최근의 움츠려든 한인사회의 분위기를 전했다.
<최갑식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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