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헬시 패밀리’(Healthy Families) 프로그램 존속을 위한 캠페인이 한인사회에서도 펼쳐지고 있다. 한인 어린이만 1만 명 이상 혜택을 입고 있으며 주 전체로는 90만에 가까운 저소득층 어린이들이 수혜자인 캘리포니아 주정부 건강보험 프로그램인 헬시 패밀리가 중단위기에 놓인 것이다.
‘헬시 패밀리’ 프로그램은 연방정부의 ‘주 어린이 건강보험 프로그램’(SCHIP)의 일환으로 캘리포니아 주가 연방정부의 자금지원을 받아 운영되고 있다. 이 연방 프로그램이 2009년 3월 말로 ‘10년 시효’가 만료됨에 따라 그 이후 존속 여부가 불투명해진 것이다. 전국적으로 600여만 저소득층 어린이가 가입돼 있는 이 건강 프로그램의 시효만료가 임박함에 따라 연방의회는 수혜대상을 1,000만 명으로 늘리는 내용을 골자로 한 법안을 가결시켰으나 부시 대통령의 거부권 행사 벽을 넘지 못해 프로그램 시행 중단을 앞두게 된 것이다.
주정부는 그렇지 않아도 예산부족 사태를 맞아 메디칼 수혜 심사를 한층 강화하고 있다. 이에 따라 메디칼 수혜자격이 박탈될 수많은 저소득층 가정이 ‘헬시 패밀리’로 몰리고, 또 전반적인 경기침체로 ‘헬시 패밀리’ 신청폭주가 예상되고 있다. 이런 상황에서 프로그램이 중단될 위기를 맞아 수많은 어린이들이 ‘무보험’ 상태로 내몰리게 된 것이다.
민주당을 중심으로 한 정치권 일각에서 이 프로그램을 존속시키려는 움직임이 일고 있다. 거기다가 많은 소수계 단체들도 ‘헬시 패밀리’ 프로그램 중단을 막으려는 캠페인에 돌입했다. 30여개의 커뮤니티와 인권단체들이 어린이 건강보험 연장을 위한 구체적 액션 플랜을 마련해 가동시키고 있는 것이다.
한인 커뮤니티는 그러나 조용하다. 민족학교가 그 움직임에 호응, 연방의원들을 대상으로 한 편지 보내기 등 캠페인을 펼치고 있으나 한인들의 반응은 극히 미온적이다. 캠페인에 적극 동참해 오는 단체가 별로 없다는 것이 관계자들의 이야기다. 오바마 대통령 당선자는 전국민 의료보험을 공약으로 내세웠으나 실현까지는 아직 요원한 것이 현실이다. 무보험 가정이 늘어나는 현 상황에서 캘리포니아주의 ‘헬시 패밀리’등 주 아동건강보험플랜은 저소득층 어린이들의 건강을 지킬 수 있는 최선의 해결책 중 하나다. 전 한인사회가 모든 어린이에 보험 혜택이 돌아가는 이 캠페인에 적극 참여하기를 기대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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