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캘리포니아 올해의 교사’로 선정된 카지타미가 자신이 만든 ‘노래하는 수학자’ CD 2개를 보여주고 있다.

‘올해의 교사’뽑힌 알렉스 카지타미

세계여행·식당운영 인생 체험 연관
노래 통해 개념과 원리 쉽게 이해시켜
CD로 만들어 온라인 판매 큰 호응

에스콘디도 소재 미션 중학교의 ‘랩 하는 수학자’로 통하는 알렉스 카지타미 교사가 ‘캘리포니아 올해의 교사’로 선정되었으며 그의 독특한 교수법이 화제다.

30만명의 캘리포니아 공립학교 교사 중에서 뽑힌 카지타미는 재학생들의 반 이상이 영어구사 능력이 떨어지는 낙후된 지역의 학생들에게 복잡한 수학 공식과 문제를 재미있게 가르치기 위해 최신 유행하는 랩 음악에 수학의 개념을 넣어 수업시간에 이용했다.

학생들 사이의 반응은 가히 폭발적이었다. 학생들은 시시때때로 노래를 부르며 다녔고 이제 수학은 더 이상 골치 아픈 과목이 아니었다. 소수점에 관한 ‘The Itty-Bitty Dot’, 양수와 음수를 배우는 ‘The Number Line Dance’, 10의 배수를 알려주는 ‘Zero at the End’ 등의 노래를 2개의 CD로 만들어 인터넷상에서 판매하여 수입을 올리는 사업수완을 발휘하기도 했다.
초지일관 선생이 꿈이었던 카지타미는 교단에 서기 전에 세계를 여행하고 식당을 운영하기도 했다. 제자들에게 풍부한 경험을 들려주고 수학을 사업과 생활에 연관시켜 가르치는 독특한 교수법도 그의 다양한 인생체험에서 나온 것이다.

가령 학생들에게 1만4,000달러짜리 자동차를 15% 깎아서 사는 것과 1만5,500달러짜리를 17% 깎아서 사는 것 중 어떤 것이 유리할까? 라는 문제를 내서 수학이 우리 실생활과 얼마나 많은 연관이 있는가를 깨닫게 해준다.

처음엔 랩 음악을 응용한 수학 노래를 장난처럼 우습게만 받아들였던 학생들이 노래를 통해 개념과 원리를 익히며 지루하게만 느껴졌던 대수의 개념을 쉽게 이해하게 됐다며 흥미를 보였다.

캘리포니아를 대표하여 ‘올해의 교사상’ 전국 출전권까지 따낸 카지타미 교사의 무료 샘플 노래는 mathraps.com에서 들을 수 있다.
<최갑식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