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한인소매업계“우울한 연말 분위기 반전시키자” 판촉 총력전
추수감사절 다음날인 28일, 연말 샤핑 시즌이 시작됐다. 맨하탄 5애비뉴에서 분주히 발걸음을 옮기는 샤핑객들이 샤핑시즌이 시작됐음을 알리고 있다.
올 연말 경기를 가늠할 ‘블랙 프라이데이(Black Friday)’를 맞아 한인 비즈니스를 포함, 전국의 소매 업소들이 총력전에 돌입했다.
블랙 프라이데이는 추수감사절 다음날을 말하며 연중 최대 샤핑일이자 할러데이 샤핑 시즌의 개막을 알리는 날이다. 파격 세일에 따른 매출 급증으로 소매 업소들의 재무제표가 흑자(블랙)로 돌아선다는 의미이다.
올해는 부동산 시장 붕괴와 대공황 이래 최악의 금융위기, 디플레이션 우려까지 겹쳐 소비심리가 위축된 상태여서 연말 경기가 크게 부진할 것이라는 전망이 우세하다. 그러나 업계에서는 이번 블랙 프라이데이를 계기로 분위기가 반전되기를 내심 기대하는 마음이어서 판촉에 열을 올리고 있다.
월마트와 토이저러스 등 미국의 대형 소매업체들은 파격적인 세일로 소비자들을 유혹하고 있다. 월마트는 추수감사절 다음날인 28, 29일까지 최대 규모의 세일을 하며, 특히 금요일 오전 5시-오전 11시 특별 세일을 실시한다고 밝혔다. 월마트의 존 플레밍 수석 마케팅 팀장은 “수 백 가지 품목에 대해 세일을 실시하며 그 명단은 웹사이트(www.walmart.com)에서 확인할 수 있다”며 “추수감사절 이후에도 연말까지 다양한 품목에서 많은 할인 혜택을 받을 수 있다”고 강조했다.
한인 비즈니스들 역시 블랙 프라이데이를 기점으로 시작되는 할러데이 샤핑시즌에 마지막 기대를 걸고 고객 몰이에 온 힘을 쏟고 있다.
백화점과 선물센터, 대형식품점 등 관련 한인업소들은 가격할인을 동원한 세일행사는 물론 판매직원 수를 늘리고 영업시간을 연장하면서 매출 끌어올리기에 만전을 기하고 있는 것.80/조이전자는 30일까지 37인치 이상 TV를 구입하면 소니 DVD 플레이어를 사은품으로 제공하며 전자랜드는 ‘블랙 프라이데이 초특가 세일’을 통해 가정용 노래반주기와 각종 디지털 TV 등을 파격 세일하고 있다.
전자업체뿐 아니라 보석류와 의류, 화장품 등의 판촉전도 가열되고 있다. 뉴욕모피는 추수감사절 특별 세일로 29일까지 신상품에 대해 50-70% 파격세일을 하며 진주전문업체인 고베펄에서는 보석 비드 행사로 80% 오프 총정리 세일을 하고 있다.아모레 등 화장품업계에서도 할러데이 선물세트를 만들어 고객들에게 사은품을 제공하는 등 한인업계가 고객 잡기에 총력을 기울이고 있다.80가/조이전자의 김창규 사장은 “연중 최대 샤핑 시즌의 개막을 알리는 블랙 프라이데이인만큼 기대를 걸고 있다”며 “핫 아이템을 중심으로 집중적인 마케팅을 할 것”이라고 말했다.
한편 전국소매업연맹(NRF)은 올 연말 샤핑시즌 동안 소비자들이 지난해보다 소폭(1.9%) 오른 일인당 832달러36센트를 지출할 것으로 전망했다.
<김주찬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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