고교 교사부부 한 달간 체험기 화제
생활비 절약 차원서 시작, 최저생계 실험 대상자로
땅콩버터 샌드위치·팬케익 해먹고 시럽은 식당 샘플
NYT서 소개 성금 불우돕기 기부 동료·학생에 귀감
에스콘디도에 거주하는 고등학교 사회 교사인 부부가 9월 한달간 하루 식비 1인당 1달러 예산으로 지내며 이를 자신의 블로그에 올려 국내외 많은 사람들로부터 주목을 받고 있다.
처음엔 집을 구입한 후 생활비를 절약하자는 단순한 차원에서 시작했지만 시간이 지나면서 월드뱅크에서 정한 인간의 최저 생계기준인 하루 1달러로 과연 생존이 가능할까를 실험하는 쪽으로 바뀌었다.
채식주의자인 이들 부부가 새로운 프로젝트를 시작하기 전에는 1인당 하루 식비 10달러를 썼지만 10분의1로 줄어든 예산에 맞추기 위해 콩, 밀가루, 옥수수 가루, 오트밀 등을 대량으로 사서 토티아나 팬케익을 만들어 먹고 시럽은 식당에서 가져온 샘플로 충당했다.
신선한 과일이나 야채 대신 탱 오렌지주스를 물에 타 먹고 점심으로는 땅콩버터 젤리 샌드위치를 가져갔다. 한 달 후 이들의 몸무게는 각자 14파운드와 5.5파운드가 줄었고 힘이 없어 운동을 할 수도 없었다.
이들의 프로젝트가 뉴욕타임지에 소개되면서 터키, 브라질, 캐나다 등지에 사는 사람들과 미디어로부터 문의가 쇄도했으며 이들이 근무하는 학교 동료·학생들에게도 귀감이 되었다.
크리스토퍼 그린슬래이트가 근무하는 학교의 학생인 카이는 ‘홈리스 아이들을 돕기 위한 1,000달러 모금’ 계획을 세우고 홈리스들의 처지를 이해하기 위해 모금액이 달성될 때가지 3주 3일간 샤워를 하지 않았다.
케리 레오나르도의 동료 교사도 블로그를 매일 보면서 음식물 쓰레기를 줄이게 됐다고 전했다. 지난 2년간 과일과 야채 가격은 20%가 올랐지만 칼로리가 높으면서 영양가는 없는 정크푸드의 가격은 1.8%만 인상되었다.
전 세계 10억의 인구가 하루 1달러로 연명하는 현실을 감안할 때 그들의 선택 폭은 좁아질 수밖에 없다고 강조하는 이들 부부는 그동안 블로그를 방문하는 사람들로부터 모은 1,500달러를 학대받는 여성과 아이들을 위해 기부하기로 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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