인도 군인들이 5성급 타지마할 호텔 건너편에 포지션을 잡고 건물을 향해 유탄 발사기를 겨누고 있다. 타지 호텔은 28일 현재 테러범들이 완전 진압되지 않아 총격과 폭발음이 계속 울려펴졌다.
■인도판 9.11 ‘뭄바이 테러’
테러범과 교전 계속 희생자 추가 가능성도
외국인 20명 포함
사망자 수 160명 넘어
‘인도판 9.11’로 불리는 뭄바이 테러의 사망자 수가 160명을 넘어선 가운데 미국인이 최소 5명 숨진 것으로 확인됐다.
PTI 통신은 보안 당국이 특수부대를 투입해 테러범들을 사살한 오베로이 호텔에서 30구의 사체가 발견됐고, 유대인 공동체인 나리만 하우스에서 인질 5명이 추가로 살해돼 사망자 수가 160명을 넘었다고 28일 보도했다. 부상자 수도 330명에 육박하고 있는 것으로 전해지고 있다.
인도군은 유대인 공동체와 오베로이 호텔에서 진압작전을 마무리했으나 테러 사태 나흘째인 28일 타지마할 호텔에서 아직 저항하는 테러범들과 교전 중이다.
인도군 특수부대원들이 28일 유대인 공동체 나리만 하우스의 지붕위에 줄을 타고 내려오고 있다. 이날 작전으로 나리만 하우스에 있던 테러범들이 소탕됐으나 인질 5명이 숨졌다.
사망자 가운데 외국인은 20명에 육박하고 있다. 지금까지 국가별 사망자 수가 확인된 것은 미국 5명, 프랑스 2명, 독일 3명, 일본과 캐나다, 호주가 각각 1명이다.
확인된 미국인 희생자로는 뉴욕 출신의 20대 랍비 부부 개브리얼 홀츠버그(29)와 리브카 홀츠버그(28)가 뭄바이 유대인 센터에서 테러공격으로 사망했고 버지니아에 거주하는 앨런 셰르(58)와 그의 13세 딸 나오미가 오베로이 호텔에서 숨졌다고 CNN에서 보도했다.
나리만 하우스에서 숨진 랍비 개브리엘 홀츠버그와 부인 리브카.
오베로이 호텔에서 숨진 앨런 셰르(오른쪽)와 딸 나오미(가운데).
미국 국무부는 인질구출 작전이 계속되는 과정에서 추가로 미국인 희생자가 발생할 위험성이 있다고 밝혔다. 인도군은 28일 콜라바의 이스라엘 집단 거주촌에 특수부대 병력을 투입, 본격적인 인질구조 작전에 나선 가운데 진압작전이 너무 성급하게 진행된 것이 아니냐는 지적이 일고 있다.
당국은 이날 작전을 통해 3명의 테러범을 사살했지만 미국인 부부를 포함해 5명의 인질이 숨지고 특수부대 대원중에서도 사상자가 발생했다. 오베로이 호텔에서는 100명이 안전하게 대피했으나 24구의 인질 시신이 발견됐다.
인도군 당국자는 “타지 호텔에 남아 있는 테러범들은 인질을 잡고 있지 않은 것으로 판단되는 만큼 소탕 작전은 조만간 마무리될 것”이라고 자신감을 나타냈다.
한편 이번 테러에 파키스탄내 극단주의 이슬람 세력들이 개입됐다는 정황이 나오면서 핵무기를 가진 인도-파키스탄 양국간 외교 분쟁으로 비화되지 않을까 하는 우려가 나오고 있다고 뉴스위크가 보도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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