남편 후광 배제 ‘맹렬 직장여성’
대선 유세때도 대학서 주 4일 강의
조셉 바이든 미국 부통령 당선인의 부인인 질 바이든(57) 여사는 전형적인 정치인의 부인과는 거리가 멀다.
우선 그녀는 남편의 ‘후광’을 철저히 배제한다. 31년간 상원의원의 부인으로 살았지만 그녀가 교편을 잡고 있는 델라웨어 커뮤니티칼리지의 학생 가운데 그 사실을 아는 이는 거의 없었다.
지난해 박사학위 논문을 발표할 때에도 불필요한 선입견을 피하기 위해 남편 성 대신 자신의 처녀적 성을 사용했을 정도. 남편의 지위를 드러내지 않기 위해 직장 사무실에 남편 사진을 절대 두지 않는 것으로도 유명하다.
바이든 여사는 맹렬 직장여성이기도 하다. 그녀는 남편이 부통령 후보에 지명돼 선거 유세가 한창일 때에도 일주일에 4일씩 강의를 했다. 바이든이 부통령에 취임한 뒤에도 그녀는 일을 계속할 계획이다.
근대 부통령 부인들의 사회 활동이 두드러지는 추세이긴 하지만 그녀처럼 정규직을 가진 경우는 없었다.바이든 여사는 워싱턴 지역의 전문대로 자리를 옮길 예정. 4년제 대학에서도 출강 요청이 있었지만 ‘그것은 나답지 않다’며 거절했다는 후문이다.
그녀의 박사학위 논문도 2년제 대학의 생존 방안에 관한 것으로 바이든 여사는 지난달 한 언론과의 인터뷰에서 커뮤니티칼리지에 대한 남다른 애정을 밝힌 바 있다.
바이든 여사는 가정을 매우 중시하는 인물이기도 하다. 그녀는 대학 시절 첫 결혼에 실패한 뒤 바이든 당선인을 만나 재혼했으며, 바이든이 첫 결혼에서 얻은 두 아들을 자신의 아이처럼 키워내고 올해 91세인 시어머니도 함께 모시고 있다.
27일 미국 정치전문지 폴리티코는 이처럼 독특한 바이든 여사의 면면을 상세히 소개하면서 삶에 대한 에너지로 가득차 있는 그녀답게 앞으로 다가올 워싱턴 생활도 최선을 다해 준비하고 있다고 전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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