연말 샤핑시즌이 본격 개막된 ‘블랙 프라이데이(Black Friday)’가 올해는 사망사건으로 뒤범벅이 되며 피로 얼룩진 ‘블러디(Bloody) 프라이데이’로 기록됐다.
추수감사절 다음날인 28일 롱아일랜드 소재 대형 할인매장 ‘월마트’에서 일하던 30대 종업원이 밀려든 인파에 밀려 넘어져 압사됐는가 하면 캘리포니아 인랜드의 토이저러스(Toys ‘R’ Us)에서는 샤핑객들 간 총격전이 벌어져 2명이 사망하는 사건이 발생했다.
롱아일랜드 낫소카운티 경찰에 따르면 이날 밸리스트림에 위치한 월마트에서 블랙프라이데이 세일을 노리고 새벽부터 몰려든 인파가 오전5시께 개장과 동시에 한꺼번에 입장하면서 30대 남성 직원이 깔려 넘어진 후 병원으로 옮겨졌으나 숨졌다. 목격자들은 200여명의 고객들이 문이 열리자마자 물건을 싼 값에 사기 위해 몰려들었고, 이 과정에서 문짝이 떨어져 나가면서 매장관리를 위해 입구에 서 있던 남자 종업원이 넘어져 의식을 잃었다고 증언했다. 또 이 사고로 28세의 임산부가 병원으로 후송되고 또 다른 고객 3명도 부상을 당하는 피해를 입었다. 임산부에 대해서는 한 때 유산됐다는 보도가 나오기도 했지만 경찰은 임산부와 태아 모두 무사하다고 밝혔다.
월마트측은 이번 사고에 대해 비극적인 일이라며 사망한 직원은 인력송출 회사에서 보낸 임시직원으로 매장 관리업무를 맡고 있었다고 전했다.
이날 캘리포니아 인랜드의 팜데저트 지역 111번 하이웨이에 있는 토이저러스 매장에서는 고객들 간의 사소한 언쟁이 총격전으로까지 번지면서 2명이 사망하는 충격적인 사건이 벌어졌다.
경찰은 자세한 사건경위와 사망자들의 신원 등에 대해 조사가 진행 중이라며 공개하지 않고 있으나 목격자들에 따르면 매장 내에서 여성을 포함한 두 그룹의 샤핑객들 사이에 언쟁이 시작돼 욕설과 고성이 오가는 싸움으로 번졌으며 이중 두 명의 남성이 총을 꺼내 쏘기 시작했다.팜데저트 시 관계자는 라이벌 갱단원으로 보이는 두 명의 남성이 매장내에서 서로에게 총격을 가해 숨지게 했다고 전했다.사건 당시 매장은 샤핑을 나온 가족과 어린이 등 수십명으로 붐비고 있었는데 총격이 나자 고객들이 두려움에 떨며 황급히 대피하고 일부는 울음을 터뜨리는 등 대혼란이 빚어지기도 했다.
한편 뉴욕과 뉴저지, 팬실베니아 등 대형 유통소매업체들에서도 이날 이른 아침 샤핑을 위해 줄을 길게 서서 기다리던 고객들 사이에 싸움이 벌어지는 등 여러 건의 충돌사건이 잇따랐다.<김노열·김종하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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