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일 필라델피아 의사당에서 열린 전국 주지사협회 모임을 마친 후 주지사들이 합동 기자회견을 갖는 도중에 매서추세츠 디발 패트릭 주지사가 새라 페일린 알래스카 주지사에게 귀엣말을 하고 있다.
오바마, 전국 주지사 만나 최고 7,000억달러 지원 약속
버락 오바마 대통령 당선인과 민주당 의회 지도자들은 예산난에 시달리는 주정부들을 지원하고 도로 등 기본시설을 건축하도록 4,000억~7,000억달러 규모의 경기부양안을 추진할 계획을 2일 발표했다.
오바마 대통령 당선인은 이날 필라델피아에서 열린 전국주지사협회(NGA) 컨퍼런스에서 올해 또는 내년 재정적자에 직면한 전국 41개주를 지원하는 경기부양안을 서둘러 추진할 것이라고 약속했다.
이날 전국에서 모인 주지사들과 회동한 오바마는 오는 1월20일 취임한 후 곧 경기부양안에 서명할 수 있기를 바란다며 최고 7,000억달러의 규모가 될 수 있다고 말했다.
이에 앞서 전날 주지사협회 의장인 에드워드 렌델 펜실베니아 주지사(민주)와 부의장 짐 더글러스 버몬트 주지사(공화)는 낸시 펠로시 하원의장(민주-캘리포니아)을 만나 주정부들의 재정난에 대해 호소하고 특히 기본시설 프로젝트와 메디케이드 예산에 대한 연방정부 지원을 촉구했다.
펠로시 하원의장은 4,000억~5,000억달러 규모의 경기부양안을 통과시키기 위해 노력할 것이라며 경기부양안에 중산층 감세와 주정부 지원 등이 포함될 것이라고 말했다. 해리 리드 상원 민주당 원내대표(네바다)도 경기부양안이 5,000억달러 규모에 이를 것으로 예상한다며 그러나 신속한 의회 통과를 위해서는 공화당 의원들과 협상해야 할 것이라고 밝혔다.
조지 W. 부시 대통령은 지난 9월 기본시설 프로젝트가 가까운 장래에 많은 일자리를 창출하지 못한다며 경기부양안을 반대한 바 있다.
그러나 렌델 주지사는 도로, 다리, 공항, 대중 교통기관, 항구, 철도, 학교 등 사회기반 시설에 지출되는 지원금은 10억달러당 4만개의 새로운 일자리를 창출할 것이라며 1,360억달러 규모의 교통 및 공공사업 프로젝트에 곧바로 착수할 준비가 됐다고 말했다.
전국주의회협회(NCSL)도 주정부에서 예산 삭감, 채용 동결, 프로젝트 연기 등의 조치를 취하면서 전국 경기침체가 가속될 수 있다며 의회에 신속한 조치를 촉구했다.
과거 민주당의 여러 제안들을 좌절시킨 공화당의 톰 코번 상원의원(오클라호마)은 경기부양안을 지지할 수 있으나 수백억달러의 정부 낭비와 사기를 제거하는 예산안이 병행해야 한다고 주장했다.
<우정아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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