충성 강요한 대통령들 ‘실패’
ac버락 오바마 대통령 당선자의 조각 인선 작업이 진행되는 가운데 시사주간지 뉴스위크가 `부하의 충성’을 강요하거나 집착한 역대 대통령들이 거의 예외없이 성공하지 못했다는 기사를 2일 게재, 눈길을 끌고 있다.
뉴스위크는 각료나 참모진의 `절대 충성’을 요구하는 대통령의 인사 스타일이 선거 공신이나 대선 후원자 등에게 관직을 집중 배분하는 `나눠먹기’ 정치 관행의 유산이라고 지적하며 충성을 요구할수록 무능력자들이 주로 모이게 된다고 지적했다.
조지 부시 현 대통령은 부하의 충성을 요구하거나 집착한 사례 중 하나로 그는 아버지 조지 H.W. 부시가 재직 시절 각료 등에게 `너무 잘해주는 바람에’ 무시당하는 어려움을 겪었다고 생각해 왔다.
대통령의 충성 요구는 결과적으로 `일만 잘하는’ 참모나 무능력자들을 주변에 불러 모으게 돼 대통령의 정책 결정이 편견 또는 편집증에 사로잡히는 위험에 빠지기 십상이고 일부 측근들의 `권력 남용’ 현상이 벌어지기도 했다.
리처드 닉슨은 내부 기밀 유출을 막아야 한다는 강박 관념에 사로잡혀 소수 측근들이 중심이 된 `이너 서클’에만 의존하게 됐다.
반면 성공한 대통령들은 별로 힘들이지 않고도 부하의 충성을 얻어냈다.
프랭클린 루스벨트는 정치적 인연을 배신하고 공화당원이 된 레이먼드 몰리를 백악관으로 영입, 참모로서 역량을 발휘하게 만들었다.
로널드 레이건 전 대통령 시절 백악관 예산국장이던 데이비드 스토크먼은 레이건의 경제 정책이 `이치에 맞지 않는다’고 공개 비판하는 `배신’ 행위를 서슴지 않았다. 레이건은 그러나 스토크먼을 해고하지 않았고 오히려 그에게 `대통령에게 크게 혼난 것처럼’ 해달라고 부탁했다.
빌 클린턴의 경우 부하들에게 `매우 불성실한’ 스타일인데도 불구, 부하들의 배신행위는 거의 찾아볼 수 없었고 성공적인 재임 시절을 마무리했다.
뉴스위크는 “미디어 정치가 일반화된 지금은 일부 측근이나 부하의 충성을 강요하거나 이에 의존하는 통치시대는 종말을 고하고 있는 것으로 보인다”고 분석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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