대강절 첫 주 예배를 드리고 기도원에 가려고 짐을 쌉니다. 추운 바닥 생각해서 전기 장판 하나, 물통 하나, 그리고 슬립핑 백 하나, 성경 책, 필기 도구 대용으로 노트북 컴퓨터 하나, 그리고 한국 초대 교회의 목사님들의 삶을 기록한 책들 몇 권과 찬송가와 바이올린을 챙겨 넣었습니다. 그렇게 일 주일 살 것을 생각하면서, 그런데 이렇게 일주일을 살 수 있는데 왜 한달은 살 수 없지? 왜 일년은 살 수 없지? 그런 생각을 하면서 다음 주일 설교 본문인 성경을 펼쳐 봅니다. 예수님께서 어떤 어리석은 부자 이야기를 해 주십니다. 한 부자가 농사가 잘 되서 추수한 것이 많자 곡간을 헐고 더 크게 짓고 자기의 곡식과 물건을 쌓아 두리라고 결심합니다. 그런데 하나님이 말씀하십니다. “어리석은 자여 오늘 밤에 네 영혼을 도로 찾으리니 그러면 네 예비한 것이 뉘 것이 되겠느냐?” 참으로 심각한 말씀입니다.
예수님은 이어서 말씀하십니다. “너희 목숨을 위하여 무엇을 먹을까 몸을 위하여 무엇을 입을까 염려하지 말라!” 지금 기도원에 가려고 준비하면서도 사실 제가 준비하는 것들이 그런 것이었습니다. 경기가 어렵다고 모든 사람들이 염려하는 것들이 그런 것이었습니다.그런데 예수님은 “까마귀를 생각하라. 심지도 아니하고 거두지도 아니하며 골방도 없고 창고도 없으되 하나님이 기르시나니 너희는 새보다 얼마나 더 귀하냐”하고 말씀하십니다. 우리에게 이 믿음이 없었습니다. 나는 하나님이 귀하게 여기고 책임져 주실 것이다 하는 믿음입니다.
정말 저희는 믿음이 없었습니다. 예수님은 말씀하십니다. “백합화를 생각하여 보아라. 실도 만들지 않고 짜지도 아니하느니라. 그러나 내가 너희에게 말하노니 솔로몬의 모든 영광으로도 입은 것이 이 꽃 하나만 같지 못하였느니라. 오늘 있다가 내일 아궁이에 던지우는 들풀도 하나님이 이렇게 입히시거든 하물며 너희일까 보냐! 믿음이 적은 자들아 너희는 무엇을 먹을까 무엇을 마실까 하여 구하지 말며 근심하지도 말라!” 이제 확실해 졌습니다. 이것들은 세상 백성이 구하는 것입니다. 우리가 구할 것은 하나님 나라입니다. 그러면 이 모든 것은 더해 질 것입니다. 제가 기도원에 올라가서 다시 먹을 것과 마실 것을 구한다면 기도원에 갈 필요가 없습니다. 이 불경기에 우리가 망하지 않고 잘 사는 것이 이미 아버지가 정하신 일입니다. 이 믿음이 마음에 박혀 오직 하나님의 나라를 구할 수 있기를 기도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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