진학 포기 속출할듯
대학 등록금이 천정부지로 치솟으면서 앞으로 대부분의 미국인들이 학비를 감당하지 못할 것이라고 한 교육 보고서가 2일 경고했다.
전국 공중정책고등교육센터(NCPPHE)는 1982년에서 2007년 사이 미국인들의 중간소득이 147% 상승하는데 그친 반면 대학 등록금은 인플레를 감안해도 무려 439% 증가했으며 학생 융자는 지난 10년 사이 2배 이상 불어났다고 지적했다. 특히 저소득층 학생들은 부유한 가정의 학생들보다 장학금 및 보조금을 더 적게 받는 것으로 나타났다.
패트릭 칼런 NCPPHE 회장은 “미국은 25~34세 노동력이 더 나이든 연령보다 오히려 교육수준이 낮은 소수의 국가들 중 하나로 세계 다른 나라들과의 교육 격차는 경쟁력을 유지하기 어렵게 한다”며 경기침체가 지나도 곤경에 놓일 것이라고 경고했다.
그는 중산층은 빚을 통해서 자녀들을 대학에 보내지만 저소득층 학생들은 대학에 진학하기가 더 어려워지고 있다고 지적했다.
이번 보고서는 대학 등록금과 기숙사비, 생활비 등 전체 비용에서 재정보조와 장학금을 뺀 실제 학비를 중간 가정 수입에 비교했는데 지난해 4년제 주립대학 실제 학비가 연 수입의 28%, 4년제 사립대학은 무려 76%를 차지하는 것으로 나타났다. 특히 연 수입이 하위 20%인 저소득층은 주립대 학비가 연 수입의 55%를 차지하고 커뮤니티 칼리지 학비도 연 수입의 49%에 이르는 것으로 조사됐다.
칼런은 이번 경기침체로 내년 학비가 크게 인상될 것으로 예상되면서 상황이 더 악화될 것으로 우려하고 있다. 그는 대부분 주의 경우 1월까지 주지사 예산이 제출되지 않지만 플로리다에서는 주립대 학비를 15%, 워싱턴주는 20% 인상하는 방안이 거론되고 있다고 지적했다.
한편 이번 주에 발표된 전국주립대협회(NASULGC)는 주립대 교육이 현재로는 일반 가정에서 감당할 수 있는 수준이지만 앞으로 그렇게 되지 않을 것으로 우려된다는 결론을 내렸다. 주립대협회 보고서는 주립대학들이 비용을 절약하기 위해 온라인 교육을 확대하고 고등학교 12학년을 더 잘 활용하는 한편 재학기간을 4년에서 3년으로 줄이는 방안 등을 제시했다.
<우정아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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