티화나에서 마약갱단의 세력다툼에 의해 희생된 사람들의 가족과 종교인들이 모여 티화나 지역의 평화를 위한 기도 집회를 가졌다
멕시코 티화나 지역 가족·종교인들 평화위한 기도집회
올 한 해 동안만 마약 갱들간의 세력다툼으로 700여명의 희생자가 발생한 멕시코 티화나 지역에서 희생자 가족과 종교인들이 모여 평화를 위한 기도 집회를 가졌다.
미국과 국경을 접하고 있어 한때 미국인들의 주말 관광지로 각광을 받았던 티화나 지역은 멕시코의 펠리페 칼테론 대통령의 마약 갱들과의 전쟁선포 이후 군소 마약단체 간의 생존을 위한 세력다툼으로 지난 주말 동안에만 3명의 경관을 포함 37명이 사망했다.
갱단과의 결탁 혐의로 여러 명의 경찰 수뇌부가 교체되었지만 사태가 진정되고 있지 않는 가운데 희생자를 추모하고 평화를 기리는 기도회가 열렸다.
티화나 시립대 강당에 모인 2,500여명의 천주교, 기독교, 유대교 교인들은 신부, 목사, 랍비, 수녀들과 함께 모두가 한 마음으로 더 이상의 희생을 막아달라는 기원을 찬송과 기도에 담았다.
티화나의 사무엘 로모 무노즈 대주교는 “우리는 사람들에게 경각심을 일깨워주고 마약갱단 소탕을 위해 애쓰는 정부를 지원하고 그들이 선한 일을 수행할 수 있도록 기원하기 위해 모였다”고 기도회의 취지를 밝혔다.
바하 캘리포니아의 메뉴엘 폴리첸코 유대교 랍비는 “범죄는 정부에 대한 신뢰가 약한 곳에서 빈번하게 발생하며 악은 사회의 무관심 속에서 계속 커지게 되어 있다. 그러므로 선의 승리를 위해 우리가 뭉쳐야 할 때다”고 강조했다.
또한 티화나 시내에는 ‘내 아들의 부당한 죽음에 대해 나는 너를 용서한다. 아직도 늦지 않았으니 하느님께 용서를 청하라’는 아들을 잃은 어머니의 절규가 담긴 피켓이 곳곳에 세워져 있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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