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½
1950년대 블루스
제작자와 가수들
1950년대 시카고 블루스의 생산지인 체스 레코드의 창립자인 백인 레너드 체스와 이 레코드를 통해 배출된 굴지의 흑인 블루스 가수들의 얘기를 다룬 전기 영화로 뜨끈뜨끈하고 슬픔이 잔뜩 고인 블루스 음악이 좋다.
이 레이블을 통해 배출된 가수들로는 머디 워터스, 하울린 울프, 에타 제임스 및 척 베리 등이 있다. 이들은 모두 로큰롤 명예의 전당에 이름이 올랐다.
체스(에이드리안 브로디)는 처음에 클럽 마캄보에 에이전시를 차리고 가수와 연주자들을 골라 고용한다. 처음 그가 고용한 사람들이 하모니카의 귀재 리틀 월터(컬럼버스 쇼트)와 기타리스트 지미 로저스. 체스는 이들과 함께 머디 워터스(제프리 라이트)의 노래 ‘아이 캔트 비 새티스파이드’를 녹음하는데 이 싱글이 빅히트를 한다.
이어서 얘기는 체스 레코드의 성장과 체스의 개인생활 그리고 그와 가수들의 관계 또 워터스 및 월터의 개인생활과 함께 가수들 간의 경쟁관계가 묘사된다. 특히 워터스와 울프(이몬 워커)간의 충돌과 월터의 개인적 문제가 사실적으로 얘기된다.
영화 중반부에 가서 유명한 흑인 여가수로 피부색깔 때문에 정체성을 못 찾고 방황하면서 마약 중독자가 된 에타 제임스(비욘세 노울즈)가 등장한다. 제임스의 빅히트작 ‘애트 래스트’는 체스 레코드의 첫 크로스오버 히트인데 노울즈가 열창한다.
에타 제임스역의 비욘세 노울즈(왼쪽)와 레너드 체스 역의 에이드리안 브로디.
이어 로큰롤의 대부 중 하나인 척 베리(모스 데프)가 체스와 계약한다. 그때 만해도 록은 체스와 동료 가수들은 물론이요 일반인들에게도 생소한 음악. 베리의 노래와 연주로 이 장르가 빅히트를 하면서 흑백을 잇는 교량 노릇을 한다. 영화 후반부는 체스와 제임스의 관계를 중요하게 다루고 있는데 기혼남인 체스가 제임스를 사랑한 것으로 그리고 있다.
이 영화의 강점은 조연진들의 연기 라이트, 쇼트, 워커 및 노울즈 등이 모두 훌륭하다. 대부분의 노래들을 배우들이 불렀는데 썩 잘 부른다. 블루스의 발전 내력을 자세히 알 수 있는 훌륭한 뮤지컬이다. 다넬 마틴 감독.
R. Sony. 일부 지역.
박흥진의 영화이야기
hjpark@koreatime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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