추락하는 미 경제의 어두운 그림자가 워싱턴 한인경제에도 짙게 깔린 한해였다. 최근 발행된 한국일보 2009년도 업소록(사진)을 분석한 결과 금년도 워싱턴 한인경제는 2000년대 들어 처음으로 마이너스 성장을 기록했다.
이번 조사에서는 한인 개별 사업자 및 업소 수는 총 6,025개로 나타났다. 이는 전년도의 6,171개보다 146개나 줄어든 것으로 2000년대 들어 첫 감소세를 나타낸 것이다.
불황시대를 반영하는 통계는 개별 업종에서도 두드러진다. 그동안 부동산과 함께 워싱턴 한인경제에서 가장 큰 성장세를 보여온 융자업이 270명으로 전년도의 364명에 비해 35%나 줄어들었다.
건축업도 244개로 지난해 보다 39개나 감소했다. 이에 비해 부동산 에이전트는 1,105명으로 지난해에 비해 오히려 12명이 증가한 기현상을 보였다. 이는 이름만 올려놓고 실제 활동을 않는 경제 인구를 포함하는 것으로 업계에서는 실제 활동 중인 부동산 에이전트를 절반 수준으로 추산하고 있다. 또 극심한 불황을 타고 있는 건축업도 실제는 이보다 훨씬 적은 업소가 영업 중일 것으로 보고 있다.
융자, 건축 외에도 의료, 학원, 자동차 분야도 하강세를 나타내 경기에 민감한 업종임을 보여주었다. 의료업은 413개로 지난해 454개보다 무려 41개나 줄어들었다. 한동안 성업했던 학원은 149개로 19개가 감소했으며 자동차 매매 및 정비업소는 322개로 역시 15개소가 문을 닫았다. 또 보험업도 210명으로 한해동안 7명이 떠났으며 회계사는 99명으로 4명이 줄어들었다.
종교기관도 퇴조하는 세상 흐름을 비켜가지 못했다. 교회를 비롯한 종교기관은 모두 369개로 지난해보다 29개소나 감소했다.
전반적인 저성장 추세 속에 다소 약진한 업종도 눈에 띈다. 변호사는 142명으로 전년도보다 8명이 늘었으며 식당도 7개가 더 문을 열어 205개를 기록했다.
여행사 역시 41개로 7개가 늘었다.
미용업은 전년도와 변함없는 107개소로 나타났으며 피부관리 업소는 23개로 집계됐다.
이번 업소록에 등재된 한인 업소 및 개별 사업자들은 2008년도 한국일보를 비롯한 주요 언론에 실린 최신 정보를 망라, 집대성한 것이다. 또 한인들을 주 고객으로 하는 업소들만을 파악한 것으로 세탁소, 델리등 미국인 대상 업소들은 빠진 것이다. <이종국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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