인구당 유죄평결 공직자 최다… 일리노이는 18위
부패 정치로 악명 높은 일리노이가 요즘 이름값을 톡톡히 하고 있지만 사실 전국에서 가장 부패한 주로 노스다코타가 지목됐다.
라드 블라고예비치 일리노이 주지사가 9일 연방상원 의석을 최고 ‘입찰자’에 팔려고 한 혐의로 기소되면서 전국이 충격에 빠졌다. 그러나 일리노이에서는 주지사가 부패혐의로 기소된 사례가 그리 드문 일이 아니다.
블라고예비치의 전임자 조지 라이언을 비롯해 1973년 이후 무려 4명의 일리노이 주지사가 부패혐의로 기소된 것. 뇌물 및 공갈혐의로 유죄평결을 받은 라이언은 현재 6년반의 징역형을 복역 중으로 블라고예비치는 개혁주의자 깃발을 내걸어 주지사에 당선됐었다.
그러나 USA투데이에 따르면, 1998년 이후 연방정부가 부패혐의로 기소해 유죄평결을 받아낸 공직자수를 인구당 집계한 결과 일리노이는 전국 18위로 평범한 축에 속한다. 미국에서 가장 부패한 주는 사실 노스다코타인 것으로 나타났다.
노스다코타 공익센터(NDCPG)의 돈 모리슨은 노스다코타 주법아래 선거 후보들이 캠페인 비용 지출내역을 공개하지 않아도 되므로 부패의 소지가 있다고 지적했다. 모리슨은 그러나 노스다코타가 인구가 적고 사람들이 서로를 알기 때문에 부패가 있으면 더 적발되기 싶다며 노스다코타가 미국에서 가장 부패한 주라는 해석에 이의를 제기했다.
그 외 최근 유명 정치인들의 스캔들로 주목을 받은 알래스카와 루이지애나도 일리노이보다 인구당 공직자 부패 사례가 더 많은 것으로 나타났다.
알래스카에서는 테드 스티븐스 상원의원이 선물 내역을 공개하지 않은 혐의로 유죄평결을 받아 이번 선거에서 낙선됐고 루이지애나에선 윌리엄 제퍼슨 연방하원의원이 냉장고에서 9만달러의 현금이 발견돼 2007년 뇌물 및 공갈혐의로 기소되면서 이번 선거에서 역시 낙선해 미국 최초의 베트남계 연방하원의원이 탄생하게 됐다.
한편 매서추세츠 정계도 최근 일련의 뇌물 스캔들로 몸살을 앓고 있다.
1,000달러의 뇌물을 브래지어 속에 집어넣는 장면이 카메라에 잡혀 화제가 된 다이앤 윌커슨 주상원의원이 지난 10월 총 2만3,000달러 이상의 뇌물을 받은 혐의로 체포되고 이어 지난달 보스턴 시의원이 1,000달러의 뇌물을 받은 혐의로 기소됐다. 살바토레 디마시 주하원의장도 주윤리위원회의 조사를 받고 있다.
<우정아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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