연말을 맞아 으스스한 소리만 계속 들려온다. 경기가 말이 아니다. 한인타운의 체감경기는 과거 IMF 때보다도 더 나쁘다는 이야기가 나올 정도다.
얼어붙은 경기로 찬바람이 불고 있는 가운데 각종 생계형 범죄가 잇달아 발생하고 있다. 가정에 떼강도가 침입해 금품을 털어간다. 빈집털이가 횡횡하고 있는가 하면 밤길에 혼자 가는 여인을 노린 강도가 곳곳에서 출몰하고 있다
연말을 맞아 특히 기승을 떨고 있는 범죄는 차량미행 강도다. 랜초 팔로스버디스에 사는 최모씨는 집으로 쫓아온 떼강도에게 1만달러 상당의 금품을 털렸다. 범인들은 가게 문을 닫고 귀가 하던 최씨 부부를 차량으로 미행, 집까지 따라가 범행을 저지른 것이다. 이보다 앞서 한 한인 주유소 종업원은 일을 마치고 그 날의 매상을 주인에게 전하려고 가던 중 차량으로 미행해온 강도에게 거액의 현금을 빼앗겼다. 또 카지노를 들렀던 한 한인 역시 차량미행을 해온 2인조 강도에게 금품을 털렸다.
업주들이 가장 바쁘면서도 또 불안할 때가 연말이다. 연말대목은 한 해 장사를 좌우한다고 해도 틀린 말이 아니다. 이 연말은 동시에 강도가 날뛰는 계절이기도 하기 때문이다. 해가 일찍 떨어진다. 거기다가 연말연시로 들뜬 분위기다. 올해의 경우 금융위기 여파로 분위기는 더 뒤숭숭하다. 먹고 살기가 더 어려워지면서 강도가 날뛰는 등 생계형 범죄가 더 빈발하고 있는 것이다.
범죄 예방은 아무리 강조해도 지나치지 않다. 경기가 안 좋은 때, 불황의 먹구름이 잔뜩 끼었을 때 강도 위험은 더 높아지게 마련이다. 때문에 이런 때 일수록 방범에 더 힘을 쏟아야 한다. 빈발하는 강도사건은 비즈니스를 망친다. 생명을 위협하기도 한다. 강도 범죄의 타겟이 안 되게 업주들은 방범에 만전을 기할 필요가 있다.
차량미행 강도도 그렇다. 누구나 범행대상이 될 수 있다. 그러므로 스스로 경각심을 높여야 한다. 그렇지만 현금을 많이 소지한 사람들을 범인들은 주로 노리게 마련이다. 현금 거래가 많은 업소 주인, 고급 승용차를 탄 사람 등이 주 범행대상이 되기 쉽다는 게 경찰의 충고다. 또 은행 자동인출기에서 현금을 찾아가는 사람도 우발적이지만 범행대상이 될 가능성이 크다. 연말을 맞아 모두가 범죄 예방에 각별한 주의를 해야겠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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