보스턴·컬럼버스 등 떠나
소말리아 가서 전투 참여
이슬람 반군이 유인한듯
미네소타주 미니애폴리스에 사는 17세 고교생 하산은 지난달 학교에 간다며 집을 나간 뒤 사라졌다.
하산의 어머니는 며칠 전 실종된 아들로부터 전화를 받았다. 하산은 “나, 소말리아에 있어요. 걱정 마세요. 괜찮아요”라고만 말했다는 것이다. 하산이 어떻게 그곳에 있고 왜 그곳에 갔는지는 여전히 오리무중이다. 하산의 어머니 하미나는 전화를 거는 아들의 태도가 분명히 변했다고 말했다.
하산은 지난 6개월 동안 미니애폴리스에서 사라진 소말리아계 젊은이 10여명 가운데 한 명이라고 CNN이 연방 사법당국을 인용, 12일 전했다.
미니애폴리스뿐 아니라 보스턴과 메인주 포틀랜드, 오하이오주 컬럼버스에서도 소말리아계 젊은이들이 사라졌다.
연방수사국(FBI) 관계자는 “많은 소말리아 남자들이 아마도 전투에 참가하려고 미 전역에서 소말리아로 갔다”라고 말했다.
미니애폴리스 소말리아 커뮤니티에서는 사라진 청년들이 소말리아서 벌어지는 이슬람 반군들의 지하드(성전)에 참가하도록 유인됐을 것으로 보고 있다. 일부 청년들은 전화로 부모에게 더는 그들을 찾지 말라고 말했다는 것이다.
특히 사라진 청년 중 1명이 지난 10월 소말리아 북부에서 발생했던 자살폭탄 테러에 가담한 테러범으로 신원이 밝혀지자 미국의 소말리아 커뮤니티는 큰 충격에 빠졌다.
미니애폴리스의 소말리아계 주민들은 대부분 오랫동안 내전으로 시달리는 조국을 등지고 미국에 왔다. 그런데 미국에서 고등교육을 받고 잘 살고 있는 젊은이들이 어떻게 내전이 계속되는 소말리아로 다시 가게 됐는지를 의문시하고 있다. 하미나도 하산을 임신했을 때 소말리아의 전쟁폭력을 피해 미국으로 왔다. 그는 아들의 행동이 실종 두 달 전부터 이상했다고 전했다.
일부 사람들은 실종된 젊은이들 대부분이 같은 이슬람센터에 다녔고, 그 센터가 이들의 소말리아행에 어떤 역할을 했을 수도 있다는 의심을 품고 있다. 그러나 이슬람센터는 그러한 주장을 반박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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