고유가 시대의 천덕꾸러기로 간주됐던 트럭과 SUV 판매가 개솔린 가격하락과 다양한 인센티브 제공으로 회생될 조짐을 보이고 있다.
차량판매 전문 웹사이트인 에드먼즈(Edmunds.com)는 12월 트럭과 SUV 판매량이 지난 2월 이후 처음으로 승용차 판매를 추월해 자동차 판매시장의 51%를 차지할 것으로 전망했다.
고유가 시절땐 ‘천덕꾸러기’였지만
최근 개스값 하락·인센티브에 판매 호조
SUV와 트럭은 자동차업계의 가장 인기 있는 차종이었고, 유례가 없는 좋은 판매조건과 낮은 개솔린 가격, 겨울 날씨가 겹치면서 판매를 늘리는데 기여하고 있다.
에드먼즈의 제시 토팍 판매 애널리스트는 “트럭과 SUV의 시장 점유율은 올해 초 개솔린 가격이 치솟기 전 상태로까지는 되돌아가지 못하겠지만, 트렌드가 전환된 것은 분명하다”고 설명했다.
자동차 메이커들은 승용차보다도 트럭이나 SUV의 수익률이 더 높고 빅 3의 경우 승용차에 비해 경쟁이 심하지 않은 상황이다.
여름 컨버터블 차량이 인기가 많듯이, 겨울은 운전자들에게 강력한 힘을 가진 4륜구동 SUV에 대한 요구를 불러일으킨다.
픽업과 SUV 판매는 경기가 좋지 않은 때라도 인센티브에 주로 의존해 왔고, 현재 시장상황에서 메이커들은 전폭적인 리베이트를 내놓고 있다.
12월 현재 메이커들은 트럭 한 대당 평균 5,200달러의 인센티브를 지출하고 있어, 딜러십에서 추가 가격 협상을 고려하면 더 큰 절약이 가능하다. 대형 SUV라면 실제로 1만달러까지도 절약할 수 있다.
2009년이 오면 그러나 생산량 감소에 따른 공급 감소로 인센티브가 줄면서 소비자의 지출 가격은 올라갈 것으로 전망된다.
트럭과 SUV 판매의 증가세에 반해 급격한 개솔린 가격 하락은 하이브리드 차량의 매력을 반감시키고 있다.
하이브리드 차량은 전기 모터와 배터리 등으로 구입 가격이 수천달러 이상 비싸지만, 고유가가 유지되는 상황에서만 추가로 지출한 수천달러의 비용이 개솔린 가격으로 짧은 시간 내에 상쇄된다.
미국 내 하이브리드 시장의 절반 이상을 점유하는 도요타 프리우스의 경우 11월 판매량이 전년 동월대비 이미 48% 감소했다.
<배형직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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