샌타모니카에 있는 에어로 극장(Aero-1328 Montana Ave. 323-634-4878)에서는 할러데이 시즌을 맞아 27~28일 걸작 클래식 스크루볼 코미디를 매일 2편씩 동시 상영한다.
27일 (하오 7시30분)
▲‘내 남자 갓프리’
(My Man Godfrey·1936)
요즘과 같은 경기침체 시대에 딱 맞는 영화로 턱 없이 돈 많은 부자들을 신랄하고 우습게 조롱했는데 제작 당시는 대 경제공황 시대였다.
엄청나게 부잣집의 고삐 풀린 망아지 같은 큰 딸(캐롤 롬바드-클라크 게이블의 부인)이 쓰레기 더미에서 사는 남자 갓프리(윌리엄 파웰)를 데려다 자기 집 집사를 만든다. 갓프리는 이 물질적인 가족에게 한 수 가르쳐 주면서 이들은 물질보다 더 풍요로운 것이 있다는 것을 알게 된다. 그리고 이 집 따님은 갓프리를 깊이 사랑하게 된다.
▲‘그의 여비서’(His Girl Friday·1940)
히트 연극 ‘1면’이 원작으로 하워드 혹스가 감독한 총알 같이 속도 빠르고 재미있고 포복절도 할 영화. 특히 엄청나게 빠르면서 서로 겹쳐지는 대사가 일품이다.
전처로 민완 기자인 힐디(로잘린 러셀)가 새 남자를 맞아 회사를 떠나려 하자 그녀의 부장이자 전 남편인 아치(케리 그랜트)가 힐디를 붙잡아놓으려고 온갖 수단을 쓴다.
28일(하오 7시30분)
▲‘모간스 크릭의 기적’
(The Miracle of Morgan’s Creek·1944)
마리아 수태 이야기를 원용한 로맨틱하고 야단스럽고 즐거운 전쟁 풍자영화. 2차 대전에 참전하는 동네 청년들을 위한 광란의 파티에 참석했던 파티 걸(베티 허튼)이 대취해 이튿날 깨어보니 임신을 한 것이 아닌가. 아버지가 누구인지를 모르는 이 여자는 자기를 좋아하는 동네의 순둥이(에디 브래큰)와 결혼하는데 과연 둘은 아기를 몇이나 낳을까. 재미 만점.
▲‘숙녀 이브’(The Lady Eve·1941)
이 영화의 숙녀는 숙녀가 아닌 카드 사기꾼. 아버지와 함께 부자들만 노리고 카드 사기를 하는 예쁘고 똑똑한 이브(바바라 스탠윅)가 여객선에서 재벌 아들 파이크(헨리 폰다)를 꼬셔 카드판에 이끌어 들인 뒤 껍데기를 벗긴다. 물론 파이크는 이브를 사랑하게 되는데 이브도 그를 사랑하게 되면서 부녀의 사기행각이 난관을 맞게 된다. 기차게 재미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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