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인 청소년 음악도들의 두오 콘서트가 3일 낮 샌프란시스코 컨서바토리 콘서트 홀에서 열렸다. 미셀 리(바이올린), 오태호(첼로)로 구성된 ‘두리모아’ 두오는 이날 Miles Graber씨의 피아노 반주로 열린 리사이틀에서 프로코피에프, 라흐마니노프, 브르크 등의 곡을 연주, 신년맞이 연주회에 참석한 청중들로부터 크게 갈채 받았다.
KAMSA 청소년 오케스트라의 멤버로서 지난 해 여름 무주 음악 캠프에 참가, 두오 연주를 펼치기도 했던 두 청소년 음악도들은 평소에 익혀왔던 절묘한 호흡으로 전문가들로부터 극찬 받는 수준 있는 음악회를 이끌어냈다.
첫 곡은 프로코피에프의 바이올린 협주곡 No. 2. 바이올리니스트 미셀 리가 프로코피에프의 협주곡 1악장을 능숙한 솜씨로 연주, 분위기를 띄운 뒤 태호가 바턴을 이어받아 라흐마니노프의 아름다운 첼로 소나타 G단조 3, 4악장을 감미로운 선율로 연주, 두오 2중주를 위한 가벼운 튠업을 마쳤다. 브흐크의 스코틀랜드 환상곡에 이어 마르티누의 첼로와 바이올린을 위한 2중주곡으로 본격적인 두오 콘서트의 막을 연 두 연주가는 2부 순서에서 코다이와 헨델 등의 2중주 곡에서 명 연주를 펼치며 장내를 클래식한 선율로 가득 수 놓았다.
이날 연주회에 참석한 KAMSA 최효원 회장은 “매우 잘 정돈되고 몇몇이 듣기에는 아까운 명 연주회였다”며 KAMSA 주최로 다시 한번 두 연주가들을 위한 음악회를 추진하겠다고 소감을 피력했다.
KAMSA 청소년 교향악단의 멤버이자, 샌프란시스코 심포니 청소년 교향악단의 수석 바이올리니스트이기도 한 미셀 리는 4살 때부터 바이올린을 시작, Ju-Yi Peng, Ian Swensen 교수를 사사했고 현재 더블린 고교 2학년에 재학 중이다.
홈스테드 고교의 졸업반인 오태호 군은 5살 때부터 바이올린을 시작, 김경화 교수를 사사했고 현재 샌프란시스코 심포니 청소년 오케스트라의 멤버로 활약 중이다. 한편 오태호 군은 스태포드 대학 입학이 확정, 음악은 물론 학교 수업에 있어서도 탁월한 실력을 보이는 만능을 과시했다.
<이정훈 기자>
jungmuse@yahoo.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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