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이틀간 3언더·4연속 줄버디…선두와 5타차 공동 15위
최경주가 11번홀에서 티샷을 하고 있다.
PGA투어 소니오픈 2R
퍼니스·그린
8언더로 공동 선두
PGA투어 소니오픈에서 타이틀 방어에 나선 최경주가 잠깐 주춤한 사이 후배 케빈 나가 도약하며 두 선수가 나란히 선두에 5타차 공동 15위에 자리잡았다. 하지만 투어 루키 제임스 오와 한국투어 상금왕 배상문은 하위권으로 처지며 컷 탈락의 쓴잔을 마셨다.
16일 하와이 호놀룰루 와이알레이컨트리클럽(파70·7,060야드)에서 벌어진 대회 2라운드에서 대회 2연패에 도전하는 최경주는 버디 3개, 보기 2개로 1언더파 69타를 쳤다. 이틀합계 3언더파 137타가 된 최경주는 공동선두 네이선 그린과 탐 퍼니스 주니어(이상 8언더파 132타)에 5타 뒤진 공동 15위에 전날보다 순위가 2계단 내려갔다. 10번홀에서 버디를 잡으며 기분좋게 출발한 최경주는 12번홀에서 보기를 범해 이를 까먹은 뒤 힘겹게 계속 파를 지켜가다 1번홀에서 2번째 보기를 범해 중위권으로 밀려날 위기를 맞았으나 마지막 두 홀인 8번과 9번홀에서 버디를 잡아 다시 탑10 근처로 올라서며 반격의 기틀을 마련했다. 최경주는 경기 후 티샷이 너무 안좋았다. 강한 바람 때문에 마음대로 되지 않았다면서 하지만 퍼트가 점점 좋아지고 있다. 내일은 더 좋은 경기를 보여 주겠다고 말했다.
한편 전날 2오버파를 쳐 중위권으로 출발했던 케빈 나는 이날 7번홀부터 10번홀까지 4연속 줄버디를 낚아 올리며 단숨에 상위권으로 도약한 뒤 13번홀 보기와 14번홀 버디를 맞바꾸고 17번홀에서 버디를 잡아 5언더파 65타를 쳤다. 이날 호조로 케빈 나는 공동 79위에서 공동 15위로 64계단을 수직점프하며 주말 최경주와 함께 우승에 도전할 기반을 마련했다.
<김동우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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