평소에도 사형제도 반대 입장을 피력해 온 마틴 오말리 메릴랜드 주지사가 본격적으로 폐지 작업에 돌입할 것이라고 밝혀 성사 여부에 관심이 쏠리고 있다.
집권 후반기에 들어서고 있는 오말리 주지사는 15일 인터뷰를 통해 “자신이 스폰서 한 사형제 폐지 법안을 적극 지지하며 이를 위해 나에게 부여된 모든 권한을 총동원할 것”이라고 밝혔다.
그는 “현재 개회중인 의회에서 사형제 폐지법안의 통과를 위해 의원들에 대한 설득작업과 로비를 벌여나갈 것”이라며 “사형제를 폐지하는 대신 보석 없는 종신형이 대안으로 활용될 수 있다”고 주장했다.
사형제 폐지에 대한 오말리 주지사의 강력한 움직임에도 불구하고 메릴랜드 주의회에서 이 법안을 통과될 수 있을 지 여부는 여전히 불투명하다.
의회의 한 관계자는 “의회에서는 여전히 사형제도를 옹호하는 분위기가 높다”며 “뿐만 아니라 사형제를 채택하는 주가 늘어나고 있다는 점도 주지사로서는 부담일 것”이라고 말했다.
사형제도를 지지하는 토마스 밀러 주니어 상원 의장은 “사형제 폐지는 주지사가 로비할 성질의 것이 아니다”라며 반대입장을 분명히 했다.
한편 메릴랜드는 1978년이래 5명에 대한 사형을 집행한 바 있으나 2006년 12월 오말리 주지사가 취임한 이후에는 단 한건의 사형 집행도 이뤄지지 않았다.
사형 정보 센터에 따르면 지난 한해 전국적으로 37건의 사형이 집행됐다. 뉴저지 주는 2007년 후반 사형제도를 폐지했으며 일부 주들도 사형제 폐지를 검토 중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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