버락 오바마 대통령 당선인의 취임식을 이틀 앞둔 18일 DC에서는 새 대통령을 맞는 다양한 행사가 벌어졌다.
내각 구성 과정에서 선보인 링컨식 포용정치, 열차를 이용한 워싱턴 입성 등 ‘링컨 벤치마킹’에 공을 들여온 오바마 당선인을 축하하기 위한 이벤트는 이날 링컨 메모리얼에서 열린 축하공연으로 절정에 달했다.
이날 오후 2시30분 행사 시작과 함께 오바마 당선인과 조 바이든 부통령 당선인 내외가 나란히 등장, 환호하는 청중을 향해 손을 들어 화답했다.
일반에도 공개된 이날 행사는 ‘우리는 하나(We are one)’라는 주제로 진행됐다. 할리우드 스타들은 옥외 콘서트에 대거 출연, 영상을 간신히 넘는 쌀쌀한 날씨에도 불구하고 링컨 메모리얼 주변을 가득 메운 청중을 하나로 묶으면서 축제분위기를 한껏 끌어올렸다.
비욘세, 보노, 셰릴 크로우, 허비 행콕, 메리 블리지, U2, 샤키라, 브루스 스프링스틴, 스티비 원더 등은 지난해 대선기간 오바마를 지지했던 스타들로 이날 콘서트에 흔쾌히 참여했다는 후문이다.
대통령 취임식 위원회 린다 더글러스 대변인은 “링컨 메모리얼은 미국의 위대하고도 애국심을 상징하는 장소”라며 “이곳은 미국민의 정신과 단합, 가치를 상징하는 곳으로 취임식을 축하하기 위한 장소로 더 알맞은 곳은 없다”고 강조했다.
또 이날 워싱턴 일원에서는 오바마의 취임을 축하하기 위한 40여개의 행사가 동시다발적으로 열렸다. 미셸 오바마 여사를 초청한 행사에서부터 흑인여성지도자들이 흑인 대통령의 탄생을 축하하는 모임까지 행사의 성격도 다양했다.
앞서 오바마 당선인은 이날 오전 바이든 부통령 당선인과 함께 알링턴 국립묘지를 찾아 무명용사의 묘에 헌화했다.
오바마 당선인은 마틴 루터 킹 목사 기념일인 19일에는 미국인들에게 지역사회와 국가를 위해 봉사에 나설 것을 촉구할 예정이다.
이날이 일요일인데다 19일은 마틴 루터 킹 목사 기념일로 휴일이어서 20일 취임일까지 겹쳐 워싱턴 일원은 취임 연휴에 취임식 참석 인파로 뒤덮일 것으로 보인다.
취임준비위원회를 비롯, 경찰 및 경호당국은 이날부터 사실상 비상근무에 돌입했으며 워싱턴 일원으로 들어오는 모든 고속도로 및 순환도로에는 20일 취임일에 차를 가져오지 말고 지하철을 이용하라는 전광판이 도처에 가동되기 시작했다. 취임식 당일인 20일 메트로 지하철은 새벽 4시부터 운행된다.
오바마 측은 ‘USAservice.org’라는 주소로 인터넷 사이트를 개설, 국민이 봉사 이벤트를 조직하고 이미 개설된 봉사활동에 손쉽게 참여할 수 있도록 했다. 지금까지 미 전역에서 5,000개가 넘는 봉사이벤트가 조직됐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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