웨스턴과 1가에 위치한 ‘서라벌’ 최원일 사장(오른쪽)이 직원과 함께 5.99달러 런치스페셜을 선보이고 있다.
“6달러가 넘으면 런치 스페셜에 명함을 내밀지 말라.”
LA 한인타운 식당들이 점심시간마다 ‘오구구(5.99달러) 사수 작전’을 벌이고 있다. 6달러를 초과하는 점심 메뉴로는 불경기에 굳게 닫힌 직장인들의 지갑을 열기 어렵기 때문에 많은 식당들이 6달러 미만의 런치스페셜로 고객들을 공략하고 있다.
‘서라벌’ 식당은 새해를 맞아 월~금요일까지 런치스페셜을 5.99달러에 판매한다. 최원일 사장은 “새해를 맞아 고객에게 선물을 드린다는 마음으로 런치 스페셜을 시작했는데 점심 고객이 눈에 띄게 늘었다”고 말했다. 갈비탕과 육개장, 된장찌개, 김치찌개, 떡국, 비빔밥 등 단골 점심 메뉴 가운데 매일 2가지씩 런치스페셜로 선보인다. 서라벌의 런치스페셜은 오전 11시 30분~오후 3시까지다.
지난해 7월 구이전문점으로 새 단장을 마치고 오픈한 ‘오대산’은 오픈 이후에 5달러대의 런치스페셜을 이어가고 있다. 곰탕과 해장국을 4.99달러, 냉면을 5.99달러에 판매하고 있는데 고급스런 분위기에서 ‘착한’가격의 점심을 즐길 수 있어 인기다.
직원 서니 안씨는 “저렴한 점심을 먹으러 왔다가 저녁 메뉴를 보고 행사나 가족 모임을 위해 저녁에 다시 찾는 고객들도 있다”며 “런치스페셜이 저녁 고객을 확보하는 마케팅이 될 수 있다“고 말했다.
한인타운 중심가에서 조금 떨어져 있는 식당들은 ‘한 번 가볼까’하는 마음이 들게 하는 런치스페셜로 고객들을 유혹한다. ‘대성옥’은 해장국과 갈비탕을 5.99달러 런치스페셜 메뉴로 고정했다. 카레 전문점 ‘커리향’은 돈가스와 치킨가스를 5.99달러에 판매해 지리적 단점을 보완하고 있다.
‘해장촌 돌구이’는 열무비빔밥을 5.99달러에 하루 종일 판매하고, ‘전주돌솥’은 김치찌개와 된장찌개, 콩나물 해장국 등 점심 메뉴를 모두 5.99달러 균일가로 고정해 직장인들을 노리고 있다.
‘중화요리 류원’도 자장면과 짬뽕 등 점심식사를 5.50달러에 선보인다. 서라벌(213)388-1975, 오대산(213) 383-9800, 대성옥(213)386-1600, 커리향(213)389-0800, 해장촌돌구이(213)389-8777, 전주돌솥(213)386-5678, 류원(213)384-0677
<김연신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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